‘트럼프발 관세 전쟁’ 주춤… 비트코인, 10만 달러 재돌파
비트코인, 하루 전보다 4.63% 상승
이더리움·리플 역시 반등세로 전환
트럼프, 북미 정상들과 통화 뒤 급변
관세 부과 조치 최소 30일동안 유예
미국발 관세 전쟁 여파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한 3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점. 연합뉴스
미국이 멕시코에 이어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 시행을 한 달간 유예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10만 달러대를 회복했다.
4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63% 상승한 10만 1832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 역시 1.61% 오른 2877달러에 거래됐다.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도 비트코인은 1억 6000만 원 선에서 거래되며 상승세를 보였다.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3.73% 오른 1억 5974만 4000원, 빗썸에서는 5.29% 상승한 1억 5979만 3000원, 코인원에서는 3.86% 상승한 1억 6001만 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전날 미국발 관세전쟁 우려로 인해 9만 1000달러대까지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를 포함한 국가들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방침을 밝히면서 가상자산 시장에도 불안감이 퍼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통화를 통해 관세 부과 조치를 최소 한 달간 유예하기로 합의하면서 시장은 빠르게 반등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창업한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통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매우 우호적인 대화를 나눴으며, 그는 미국과의 국경에 1만 명의 멕시코 군인을 배치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군인들이 펜타닐과 불법 이주민의 유입을 막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양국이 관세를 한 달간 유예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상자산 시장은 급등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886달러로 1.75% 상승했으며, 리플은 8.19% 급등한 2.72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리플은 최저 1.95달러에서 최고 2.78달러까지 변동하며 42.56%의 폭등세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솔라나가 8.47%, 도지코인이 9.74% 급등하는 등 주요 가상자산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한편,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에 따르면 시장 심리는 39점으로 ‘공포’ 단계를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도의 공포 상태로 과매도 가능성이 크고,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이 탐욕에 빠져 조정이 예상됨을 의미한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