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산업 중심 창원, 제품 국산화·일상 속 활용에 속도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드론 제조 제품 국산화 특화단지 조성
물품 배송, 수질 점검 등 실용성 높여
창원 담은 드론 사진·영상 공모전 실시

지난해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수목에서 이뤄진 드론 물품 배송서비스. 창원시 제공 지난해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수목에서 이뤄진 드론 물품 배송서비스. 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시가 미래 먹거리인 드론 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한다. 외국에 의존하고 있는 드론 부품을 직접 생산할 수 있는 제조 기지를 구축하는 데다 일상 속 드론을 현실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시는 올해 드론 산업 육성을 위해 ‘드론 제조 국산화 특화단지 조성’과 ‘드론 일상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4일 밝혔다.

먼저 특화단지는 드론 제조에 필요한 핵심 부품과 시스템의 국산화를 목표로 한다. 2023년 발표된 정부의 드론산업발전기본계획에 따르면 세계 드론 산업 규모는 2021년 약 32조 원에서 2032년에는 146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같은 기간 국내 시장은 8406억 원에서 3조 9000억 원으로 4배 이상 뛸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현재 국내 제작 드론의 비행제어장치, 배터리, 모터 등 핵심부품 90% 이상이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이며 국산화율은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드론 제조 국산화 특화단지는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성동에 국비 1800억 원을 포함해 도·시비 1200억 원이 투입해 드론 시험평가센터와 스마트 드론 지원센터를 구축하고, 드론 자율 제조·핵심 부품 시험·검사·실증 장비를 만드는 사업이다.

올해 중 국비로 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기본계획 용역까지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특화단지를 통해 드론 산업의 기술적 자주성을 강화하고 드론 제조업의 융합으로 관련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만날근린공원에서 이뤄진 드론 물품 배송서비스. 창원시 제공 지난해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만날근린공원에서 이뤄진 드론 물품 배송서비스. 창원시 제공

또 드론의 일상화를 위한 사업도 다양하게 추진된다. 대표적으로 드론을 활용한 물품 배송 서비스다. 시는 2년 연속으로 공모사업에 뽑힌 정부의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을 올해도 도전한다. 이 사업으로 국토교통부와 항공안전기술원과 함께 창원형 드론 물류망 구축을 이뤄 실생활에 드론 기술이 접목될 수 있도록 하는 게 골자다. 현재 대원레포츠공원, 북면수변생태공원, 만날근린공원 3개 곳에 배달거점(드론 이착륙장)과 배달점(물품 투하 장소) 10곳을 운영 중이다.

낙동강변과 마산만 일대 2개 권역 중심으로 드론을 이용한 수질환경 모니터링, 제세동기 배송 등 시험도 진행되고 있다. 시는 계속해서 드론의 실용성을 검증하는 사업을 펼쳐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게다가 올해는 ‘창원시 드론 촬영사진 및 영상 공모전’을 실시한다. 드론 촬영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시민들이 드론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창원의 자연·관광·문화·산업을 주제로 오는 4월 말까지 작품을 접수하면 된다. 심사를 통해 선정된 수상작에는 사진·영상 분야 각각 총상금 1000만 원이 수여된다.

서정국 미래전략산업국장은 “드론 산업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아 지역의 미래를 선도할 것”이며 “국산화와 실생활 활용 확대를 통해 창원시를 글로벌 드론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