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투숙객에 폭행당한 50대… 홧김에 본인 객실 방화(종합)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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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동구 초량동 모텔 5층서 화재
투숙객 10명 대피, 인명 피해 없어
50대 남성 객실에 불 지른 후 자수

3일 오후 부산 동구 초량동 B모텔 5층에 불이 난 모습. 부산 동부경찰서 제공 3일 오후 부산 동구 초량동 B모텔 5층에 불이 난 모습. 부산 동부경찰서 제공

부산 동구 한 모텔 객실에서 홧김에 불을 지른 50대 투숙객이 검거됐다. 그는 다른 투숙객과 다툰 뒤 홧김에 본인 방에 라이터로 불을 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모텔에 불을 지른 혐의(현주건조물방화)로 50대 남성 A 씨를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3일 오후 9시 12분 동구 초량동 B모텔 5층에 있는 본인 객실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불은 침대 등 객실 내부를 태웠지만, 소방대원 등이 출동해 약 15분 만에 진화됐다.

복도에 그을음 등이 생겼으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 당국은 투숙객 10명이 대피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오후 모텔에서 다른 투숙객에게 폭행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변 사람들에 불만을 품은 A 씨는 홧김에 본인 객실 침대에 라이터로 불을 붙인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방화 후인 이날 오후 9시 30분께 경찰에 자수해 긴급 체포됐다.

경찰은 추가 조사 결과에 따라 A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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