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IPA 사장 "올해 ‘컨’ 물동량 360만 TEU·해양관광 여객 135만명 목표"
3년 연속 역대 최대 ‘컨’ 물동량 도전
신규항로 유치에 방점…항로 다변화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 올해 착공
스마트 오토밸리 사업, 안정적 추진
이경규 인천항만공사(IPA) 사장. IPA 제공
이경규 인천항만공사(IPA, 이하 공사) 사장은 4일 “선제적 마케팅을 통한 컨테이너 물동량 360만 TEU를 달성해 3년 연속 역대 최대 컨테이너 물동량에 도전해 보겠다. 또한 여객수요 창출을 통한 인천항 해양관광 여객수 135만 명을 달성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경규 사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5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인천항은 수도권을 배후로 두고 있는 관문항이자 대(對)중국 교역의 거점항이다. 세계적인 인천국제공항과 연계한 ‘Sea&Air’ 복합물류가 가능하고 항공여객과 크루즈여행을 접목한 ‘플라이 앤 크루즈(Fly&Cruise)’와 같은 특화된 해양관광에도 큰 강점을 갖추고 있다.
인천항은 이러한 강점을 잘 살려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 등 계속되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속에서도 컨테이너 355만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분)를 처리하며 2년 연속 역대 최대 컨테이너 처리량을 기록했다.
우선 공사는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을 지난해보다 5만 TEU 증가한 360만 TEU를 달성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중국·동남아 위주의 항로에서 탈피해 신규항로 유치를 통한 항로 다변화에 적극 나선다. 또한 신조 선박 집중 마케팅 등 포트세일즈를 확대해 전자상거래, K-푸드 등 수도권 공급·소비 화물을 인천항으로 유치하고, 수출입 물류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함으로써 인천항의 수출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인천항 해양관광 여객수를 지난해 125만 명에서 올해 135만 명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올해 크루즈를 32회 이상 유치하고, 이중 항만과 공항을 연계한 모항 크루즈선을 16회 이상 확대한다. 한·중 카페리 항로의 완전한 재개에 대비해 국제여객의 효율적이고 안전한 여객수송 환경도 조성한다. 아울러 연안여객터미널에 '인천시 i 바다패스'을 도입하는 등 여객증가에 대비한 행정·인프라 지원에도 힘쓴다.
항만 인프라 건설에도 적극 나선다.
이경규 사장은 "최근 들어 사상 최대 물동량을 매년 경신하고 있는 인천항은 미래성장을 위해 충분한 화물처리 능력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항만 인프라 건설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공사는 올해 인천신항 1-2단계 '컨'부두 하부공사, 아암물류 2단지 2단계 부지조성공사, 스마트 공동물류센터 등 항만 인프라 건설을 올해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인천시민의 숙원 사업인 내항 1·8부두 재개발은 인천시·인천도시공사와 유기적인 협업체계를 통해 사업계획 고시와 실시계획 승인 등 제반 절차를 차질 없이 마무리해 올해 착공하고, 인천항의 랜드마크가 될 골든하버 투자유치에도 힘써 복합해양문화 공간으로 신속히 탈바꿈할 계획이다.
현대적 시스템을 갖춘 중고차 수출단지 조성을 위한 스마트 오토밸리 사업도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이 사장은 "올해도 인천항만공사는 급변하는 국내외 경제 상황과 글로벌 해운항만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인천항이 글로벌 항만으로 도약하고 해양관광의 중심지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