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선·중앙선 개통, 지역 관광·경제 활성화 기회로”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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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구청·코레일 업무협약
철도 여행상품 개발·운영 협력
열차 이용객 위한 할인 등 계획
동해안권 도시와 교류 사업도

부산 부산진구청과 한국철도공사가 지난 7일 지역 경제와 철도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한국철도공사 제공 부산 부산진구청과 한국철도공사가 지난 7일 지역 경제와 철도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한국철도공사 제공

부산 부전역에 동해선과 중앙선이 개통하면서 철도 승객을 늘리고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이 시작됐다. 부산의 새로운 관문 역할을 할 부전역 일대를 철도 관광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관련 기관들이 손을 맞잡았다. 동해선 개통을 계기로 강릉시도 부산에 찾아와 도시 홍보에 나서면서 상호 교류가 협력 사업이 활발해질 수 있단 기대도 나온다.

부산 부산진구청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부산경남본부는 지난 7일 부산진구 부암동 부산진구청에서 지역 경제와 철도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 부전역은 지난해 12월 서울 청량리를 오가는 중앙선이 개통했고, 지난달 강릉까지 이어지는 동해선 운행을 시작하며 부산의 새로운 관문으로 떠올랐다. 수도권 접근성이 좋아졌을 뿐 아니라 강원도 등 다양한 지역에서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두 기관은 부산진구 관광과 철도 이용 활성화를 위해 네트워크를 만들고, 부산진구 관광 자원을 활용한 철도 여행 상품 개발과 운영에 협력하기로 했다. 철도와 연계한 관광 행사를 기획하거나 운영하고, 양 기관이 함께 추진하는 사업은 홍보와 마케팅 부분을 지원하기로 했다. 윤재훈 코레일 부산경남본부장은 “중앙선과 동해선이 전국 각 지역과 부산 관광을 잇는 새로운 가교가 되길 바란다”며 “부산진구 관광 산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진구청은 부전역 열차 이용객이 서면과 전포동 호텔, 카페, 식당 등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추가 협약을 맺을 계획도 세운 상태다. 부산진구청 기획예산과 관계자는 “부산진구 힐링 투어 버스를 운영하는 등 방문객을 위한 다채로운 문화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부전역 앞 부전시장 주변 인도에 다음 달까지 노점과 매대 등을 비우는 특별 정비도 실시할 예정이다.

부전역에 동해선이 개통하자 강원도 강릉시는 지난 8일 부산역에서 강릉 관광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강릉시와 국제관광도시시민실천운동추진위원회 회원 약 50명은 주요 관광지를 홍보했고, 동해선과 연계한 설문 조사와 강릉 관련 퀴즈 행사를 진행했다. 강릉시는 동해선 개통에 힘입어 부산·울산·경남 관광객 5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부산진구청은 강원도 동해안권 도시와 상호 교류를 활발히 하며 협력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강릉커피축제와 전포커피축제를 연계하고, 강원도 등에서 많은 청년이 부산시 ‘청년 주간 페스타’를 찾거나 ‘청년 방문 패스’를 활용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공무원 교류와 공동 홍보뿐 아니라 관광객 편의를 위해 부전역 주변 버스 배차 확대 건의에도 나선다.

김영욱 부산진구청장은 “부산진구가 부산의 새로운 철도 관문이자 관광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부산진구 지역 경제와 철도 사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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