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마지막 티켓’ 정시 충원 합격·추가모집 잡아라
의대 증원 여파 수험생 연쇄이동 예상
19일 오후 6시까지 추가 합격자 발표
21~28일 추가모집 접수·발표 등 진행
재수 고려 수험생, 남은 기회 노려볼 만
부산을 포함한 전국의 모든 4년제 대학이 지난 7일까지 202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합격자 발표를 마쳤다. 정시모집 합격자가 발표되면서 가·나·다 3개 지원군 중 1곳 이상의 대학에 합격한 수험생들은 오는 12일까지 단 하나의 대학에 등록해야 한다. 대학들은 모집 정원을 채우기 위한 추가 합격자를 발표하며, 이후 추가모집도 실시한다. 특히 올해는 의대 증원 여파로 수험생들의 연쇄 이동이 예상된다. 또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쉽게 출제되면서 동점자가 많아 추가 합격 발표가 많을 전망이다.
■추가 합격, 19일 오후 6시까지 진행
추가 합격은 여러 대학에 동시에 합격한 수험생들이 최종적으로 한 곳에만 등록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대학들은 최초합격자 중 일부가 다른 대학에 등록하면서 발생한 미등록 인원을 채우기 위해 추가 합격자를 발표한다. 추가 합격자 발표 시점은 대학별로 차이가 있지만 발표 종료 시점은 오는 19일 오후 6시까지로 동일하다. 대학 홈페이지를 통한 발표는 19일 오후 2시까지이며, 같은 날 오후 2시부터 6시에는 전화를 통한 개별 통보만 가능하다.
부산 지역 주요 대학은 정시모집 최초 합격자 등록 마감일 다음 날부터 추가 합격 절차를 진행한다. 부산대의 경우 오는 13일부터 4차례에 걸쳐 추가 합격자를 발표한다. 국립부경대도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4번의 추가 합격자를 발표한다. 동아대와 동의대는 오는 12일부터 총 7차례에 걸쳐 추가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각 대학은 대학 홈페이지에 1년 전 입시 당시 학과별 충원 최종 순위와 충원율 등 정보를 자세하게 제공하고 있다. 수험생들은 자신이 지원한 학과의 충원율을 살펴 자신의 추가 합격 가능성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다만 모집군이나 전형 방법, 모집인원 등이 지난해와는 다를 수 있으므로 입시 전문 업체가 제공하는 정시 점수 공개 등의 서비스를 이용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대학들은 전화 충원의 경우 대개 3회까지 시도한다. 연락이 안 되는 경우에는 등록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해 다음 순위의 수험자에게 기회를 돌린다. 추가 합격 발표 기간에는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도 일단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해외여행 등으로 국내전화 수신이 안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추가모집까지 잘 살펴야
수시모집에 합격·등록한 사실이 없거나, 정시모집 등록을 포기한 수험생은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있다. 산업대학이나 전문대학 정시모집 합격자는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있다. 특히 수도권 지역 중위권 대학 추가모집의 경우 재수를 고려 중인 학생들에게는 또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최근 대학들이 전공자율선택제도나 복수전공, 연계전공, 전과제도 등을 통해 전공 간 이동의 장벽을 낮추고 있는 만큼 원하는 대학이 있다면 추가모집 정보를 확인한 뒤 원서를 내보는 것도 좋다.
추가모집 원서접수·전형일·합격자 발표는 오는 21일부터 28일까지 모두 진행되며, 합격통보 마감은 이달 28일 오후 6시까지다. 수시모집의 최초 합격자나 충원 합격자는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정시 최초합격을 놓쳤더라도 기회는 남아 있다”며 “충원합격으로 최종 합격하는 사례가 많고, 더 나아가 마지막 기회인 추가모집 또한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