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국내 최초 도시 전역 3차원 공간정보 구축 추진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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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최근 정부의 고정밀 전자지도 구축 지자체로 선정
지난해 30억 원 확보에 이어 올해 50억 원 추가 확보
연말까지 양산 전역 대상 고정밀 전자지도 구축 나서
사업 완료되면 현실과 똑같은 가상공간 구현 가능해

양산시청사 전경 양산시청사 전경

경남 양산시가 정부의 고정밀 전자지도 구축 사업 대상 지자체로 2년 연속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현실과 똑같은 가상공간을 구현하는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한 양산 전역에 대한 스마트도시 구현의 발판이 마련됐다.

양산시는 최근 국토지리정보원이 주관한 고정밀 전자지도 구축 사업 대상지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선정되면서 국비 25억 원 등 50억 원의 예산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로써 시는 지난해 국비 등 30억 원을 포함하면 고정밀 전자지도 구축 예산에 80억 원을 확보한 것이다.

고정밀 전자지도 구축 사업은 국토 공간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국정과제 중 하나로 항공과 지상 라이다, 드론, 이동형 측량시스템 등 최신 기술과 장비를 이용해 입체적인 3차원 공간정보를 만드는 것이다.

시는 지난해 확보한 30억 원으로 양산신도시와 지역 공단에 대한 3차원 공간정보를 구축하기로 했다. 그런데 올해 추가로 50억 원을 확보하면서 양산 전역에 대한 3차원 공간정보를 구축할 계획이다. 시의 계획대로 양산 전역에 대한 3차원 공간정보가 구축되면 우리나라에선 양산시가 처음이다.

시는 이달 중에 국토지리정보원과 기술 협상을 마무리하고 관련 협약을 체결한 뒤 고정밀 전자지도 구축 사업에 들어가 연말 완공할 예정이다.

시는 고정밀 전자지도 제작 과정에서 항공기와 드론 등 다양한 최신 장비를 활용해 고해상도 항공사진과 3차원 지도 등도 함께 만들기로 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디지털트윈이 구축된다. 디지털트윈은 현실 세계의 대상물을 가상 공간에 그대로 구현해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도시 운영의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말한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재난과 안전, 교통 등의 각종 도시문제가 가상공간에서 시뮬레이션을 통해 파악할 수 있어 해결 방안 마련 역시 쉬워진다.

시는 또 구축되는 고정밀 전자지도를 스마트도시 조성과 완성을 위한 기초 베이스로 활용할 방침이다. 나아가 시는 이 기술을 통해 교통이나 환경, 안전에 기상청의 기상 정보와 행정정보를 연계해 다양한 스마트도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양산은 이번 사업을 통해 미래형 스마트도시 조성에 필요한 핵심 인프라를 조기에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고정밀 전자지도 구축 과정에 만들어지는 디지털트윈은 스마트도시 구현의 핵심 요소로 시민들에게 더 나은 생활환경을 제공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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