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21~22일 거제시장 재선거 경선 여론조사…공약 경쟁도 후끈
국민의힘 경선 방식·일정 확정
일반유권자·당원 절반씩 반영
6인 6색 공약 차별화 안간힘
민주당 ‘민생 회복’ 초점 공약
무소속 시민 삶의 질 향상 집중
거제시장 재선거 국민의힘 경선 후보. 왼쪽부터 권민호(68) 전 거제시장, 권태민(66) 전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상임이사, 김봉태(64) 전 밀양시 부시장, 박환기(62) 전 거제시 부시장, 정연송(65) 전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사장, 천종완(65) 전 거제시의원(이상 가나다순). 부산일보DB
4월 2일 치러지는 경남 거제시장 재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뒤늦게 당내 경선 일정이 확정된 여당에선 본선을 향한 각축전만큼이나 공약 경쟁도 뜨겁다.
국민의힘 경남도당 4·2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는 17일 거제시장 재선거 경선 후보자 등록 현황과 경선 일정을 발표했다. 경선 후보는 권민호(68) 전 거제시장, 권태민(66) 전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상임이사, 김봉태(64) 전 밀양시 부시장, 박환기(62) 전 거제시 부시장, 정연송(65) 전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사장, 천종완(65) 전 거제시의원(이상 가나다순) 등 6명이다. 선거 운동 기간은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이다. 19일 후보자 토론회를 거쳐 21~22일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이를 토대로 일반유권자와 당원선거인단 결과를 50%씩 반영해 최종 후보를 가린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예선전이 예고된 가운데 본격적인 경선 일정 돌입을 앞두고 후보 간 공약 대결도 한층 가열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권민호 예비후보. 캠프 제공
권민호 후보는 사실상 답보 상태인 행정타운 부지 조성 공사와 남부관광단지, 장승포 망산유원지 조성 사업 신속한 재개와 사곡 해양플랜트국가산단 재추진을 최우선 과제로 꼽는다. 여기에 ‘지역성장전략위원회’를 구성해 스마트 조선·관광레저·바이오 헬스 등 신산업을 육성하고 ‘거제형 지역인재링크센터’와 ‘거제미래교육재단’을 설립해 다양한 분야 인재 육성에 집중한다. 이와 함께 온라인 교육플랫폼 ‘러닝 거제 (Learning Geoje)’는 통해 수도권과의 교육 격차를 줄이고 평생학습 인프라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취약계층 자활·자립 지원을 확대하고 노동정책 전담기구도 설치해 촘촘한 복지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권 후보는 “35년 정치경험을 모두 쏟아 꼬이고 멈춘 사업들 조속히 마무리하고 민생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권태민 예비후보. 캠프 제공
권태민 후보는 ‘인구 30만 명, 예산 2조 원 시대 개막’을 공언하며 임기 중 방점을 둘 ‘3대 아젠다(의제)’와 이를 현실화하는 ‘12대 핵심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3대 아젠다는 △일자리가 많아지는 거제 △볼거리가 많아 사람들이 몰려와 돈을 쓰고 가는 거제 △시민 모두의 일상이 행복해지는 거제다. 이를 위해 △50만 평 규모 신규 산업단지 조성 △40~60대 30만 원 상당 바우처 카드 지급 △소상공인·자영업자 300만 원 지원금 △디지털 사관학교 설립 △친환경 대형선박 수리·개조조선소 유치 △센트럴파크형 독봉산 대공원 △시니어 라운지 구축 △키자니아 거제 △전국최대 힐링 실버타운 건립을 추진한다. 권 후보는 “일자리와 볼거리, 행복을 만드는 시장으로 시민을 만나 이야기 듣고 대안을 제시하며 시민 선택을 받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봉태 예비후보. 캠프 제공
김봉태 후보는 ‘대한민국 최고 랜드마크’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를 위한 경제 회복 전략으로 방산·항공 MRO(유지·보수·운영) 사업 유치와 한국형 방산 혁신 클러스터 구축을 꼽는다. 조선업계의 축적된 기술력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노동력 가치를 높이고, 안정된 고용과 적합한 임금을 제공받는 환경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지역 농수산물 브랜드 강화·독자 브랜드 구축 △소상공인 생계안정 프로그램을 더하고 조선업에 편중된 산업 구조를 다변화해 지속 가능한 발전 토대를 다진다. 이밖에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반려동물 보건소 △전국체전, 해양엑스포, 산악자전거 국제 대회 유치를 자신하고 있다. 김 후보는 “공직 생활을 통해 얻은 경영 경험과 전문성을 토대로 침체 일로인 경제를 살리고, 거제를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국밈의힘 박환기 예비후보. 후보 제공
박환기 후보는 ‘파워풀거제, 50만 매력도시 거제’를 슬로건으로 조선 1등·글로벌 해양방산 1위·워터프론트 국제해양관광도시를 지향한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대형프로젝트(KTX 역세권, 기업혁신파크, 공항배후도시,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단)를 성공리에 추진해 인구 50만 도시를 건설하고 경량철도를 대중 교통수단으로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지방연구원을 설립해 도시계획 기틀을 잡는다. 이와 함께 △섬 규제 특례시 지정 △2030 해양 국가정원 박람회 유치 △김영삼 컨벤션센터 △양달석 미술관 △국도 5호선 거제~마산 구간 육지부 공사 조기 착공 △사계절 해수욕장 개발 △경제자유구역 거제 확대 의지도 분명히 했다. 박 후보는 “누구나 외칠 수 있지만 아무나 잘할 순 없다”며 “시민과 함께 원대한 거제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정연송 예비후보. 캠프 제공
정연송 후보 공약 브랜드는 ‘오션플랜2030:빛과 바다’다. 해저·해양관광산업과 조선·해양·항공·MRO를 중심으로 2개의 산업 축을 구축해 거제를 동남권 관광·경제산업 거점도시로 탈바꿈시키고 10년 내 거제시민 1인당 소득 5만 불 시대를 여는 게 목표다. △해양레저 국가R&D센터 △고현항 스카이휠(대관람차) △한옥해수온천단지 △12.5km 칠천도 둘레길 △해저관광 탐사 콘텐츠 발굴 △건축예술단지 ‘아일랜드 스토리’ △국립해양어린과학관 △닥터헬기 이착륙장 이송 네트워크 구축 △함정 정비 특화 첨단 MRO 산단 등이 이를 위한 디딤돌이다. 정 후보는 “거제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도시지만 지금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 발전은커녕 도태될 수 있다”며 “행정과 경영을 두루 경험한 검증된 일꾼으로서 조선업 재도약과 해양관광 혁신적 성장을 동시에 추진해 거제를 다시 뛰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국민의힘 천종완 예비후보. 캠프 제공
천종완 후보는 “시장이 할 수 없는 일, 말해놓고 안 할 일은 약속하지 않는다”는 각오로 실현 가능한 4개 분야 13개 공약을 제시했다. 최우선 과제는 무산된 사곡해양플랜트산단 재추진과 조선해양 협력사 직원 복지제도 신설이다. 또 공공의료서비스 강화를 위한 신생아 집중 치료센터와 시립산후조리원 설치, 임산부·영유아 전용 택시도 운영한다. 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어르신 취업센터와 멘토 아카데미를 설립해 은퇴자 보유 기술에 맞는 후계 양성 시스템도 구축한다. 한류 주역인 웹툰을 소재로 한 이색 테마파크 툰즈아일랜드(Toon’s Island)도 주목할 만하다. 천 후보는 “분야는 다르지만 지향점은 거제 경제 살리기 하나”라며 “현실성 없는 공약을 내세우기보다 투자 대비 효율이 높은 공약으로 잘 살았던 거제를 재현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예비후보. 캠프 제공
일찌감치 대표 주자를 확정한 더불어민주당은 변광용(58) 전 시장을 중심으로 민생 회복에 방점을 둔 실질적 지원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1호 공약인 전 시민 20만 원 민생회복지원금에 이어 최근엔 2000억 원 규모 지역 상생 발전 기금 조성을 공언했다. 이는 거제시 단일 기금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거제시와 지역에 사업장을 둔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이 함께 5개년에 걸쳐 연차별로 출연해 조성한다는 목표다. 마련된 기금은 △중소상공인 지원 △지역 특화 개발 △조선소 배후 면·동 지역 지원 △기업 환경 개선‧지속 성장 강화 △조선업 내국인 고용 인센티브 지원 △지역 출신 정규직 채용 지원 △노동자 실질임금 향상 재원으로 활용한다. 변 후보는 “지금의 위기를 타개하고 희망과 비전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과감한 시도와 도전이 필요하다”면서 “당선 즉시 양대 조선소 임원, 그룹 총수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기금 조성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4·2 거제시장 재선거 무소속 김두호 예비후보. 캠프 제공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진 김두호(53) 거제시의회 부의장은 섬앤섬길 리모델링 제안을 시작으로 지역 주요 현안들에 대한 다양한 공약을 제시할 계획이다. 김 부의장은 “조선, 관광, 노동, 복지, 환경 등 각 분야에서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지역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정책들을 차례로 발표할 예정”이라 “조선업 경쟁력 강화와 관광산업 지속 가능성 확보 그리고 노동자 권익 향상과 복지 증진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