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수박’ 주산지 함안, 생산성 저하에 지원책 강화
전국 겨울수박 70% 차지, 당도도 높아
올해 3100t 생산, 3년 전보다 17% 줄어
이상기후와 농업인 고령화 등으로 위축
인센티브와 노동력 제공 등 정책 강화
함안군 겨울수박. 함안군 제공
경남 함안군이 지역 자랑인 고당도 ‘겨울수박’의 생산량 감소에 대응코자 수박 재배 농가 맞춤형 지원책을 내놨다. 현금성 지원부터 노동력 제공까지 다양한 정책을 도입하며 위축되고 있는 주산지 명성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군에 따르면 함안은 전국 겨울수박 생산의 약 70%를 차지(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 반입량 기준)한다. 여름에 생산되는 수박과 비슷할 정도로 당도가 높아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편이다. 주로 11월 하순에서 2월 하순 사이 출하된다.
하지만 최근 군북면·법수면을 중심으로 생산되는 겨울수박의 생산량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함안 겨울수박은 215농가가 97ha 면적에서 3100t을 생산했다. 이는 3년 전과 비교하면 생산량이 17.3%가 줄어든 수준이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생산량과 재배면적도 지속적으로 줄었다. 연도별론 △2022년 생산량 3750t, 재배면적 125ha △2023년 생산량 3610t, 면적 107ha △2024년 생산량 3130t, 면적 100ha다.
군은 일조량 부족과 냉해 등 예상하기 어려운 이상기후로 인해 수박 관리에 애로를 겪는 데다, 농업인 고령화로 영농 자체를 포기하는 사례도 늘어나면서 재배면적이 축소된 탓으로 분석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통상 타작·추수 후 그 자리에 시설하우스를 세워 겨울수박 재배에 나서는데, 지난해 9~10월 평년보다 비가 많이 내리면서 땅이 질어 하우스 설치 시기가 늦어진 탓에 생산량에 악영향을 줬다”면서 “수박 재배 농업인들도 노쇠하다 보니 영농을 이어가기 어려운 물리적인 사정도 있다”고 설명했다.
‘겨울수박’ 주산지인 경남 함안군 한 수박 재배 농가 시설하우스에서 농업인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함안군 제공
이에 따라 군은 함안 지역 수박 산업 발전을 이뤄 농가 경영개선하고자 다양한 보조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공동출하 수박 중 당도가 12.5브릭스 이상 측정되는 ‘고당도 프리미엄 수박’ 생산 농가 50여 곳을 선정해 1억 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또 고령의 농업인이 부담을 느끼는 시설하우스 설치·철거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작년에 고정식하우스 82동을 지어 농가로 보급했다.
1~2인 가구 증가 등으로 소비량이 늘어난 3~5kg의 중·소과종 시장을 확보하고자 군내 20여 농가, 수박하우스 100여 동(7.5ha)엔 홍보비와 육묘비 지원 정책도 펼쳤다. 특히 중·소 품종 중 길쭉하게 생겨 겉이 검고 속이 빨간 ‘베개수박’과 타원 형태로 진한 초록색을 띠며 과육이 노란 ‘블랙보스’가 시중에서 많이 거래된다.
게다가 군은 연작장해 경감을 위한 토성개량제 지원, 고온피해 예방을 위한 차광도포제 지원, 노후 하우스 수리를 위한 단동하우스 시설 개선 사업 등 안정적인 수박 재배 환경 조성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함안 겨울수박이 일정하지는 않지만 매해 재배 면적과 영농 농가가 동시에 감소하고 있다”면서 “군에서도 시험 재배를 통해 수박 재배 환경에 적합한 농업 방향과 시험 재배를 통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새로운 품종 개발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