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외국인 철도이용객 554만명…코레일 “한국인처럼 쉽게 예매 지원”
외국인 이용객 전년보다 210만명 늘어
외국인 전용 홈페이지 등 전면 개선하고
외국인 우선창구 운영 등 철도 안내 강화
외국인 관광객이 경복궁을 관람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3명 중 1명은 철도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외국인들은 한국에서 기차를 타기가 쉽지 않았으나 코레일이 외국인 전용 홈페이지를 새로 만들고 서울역에는 외국인 우선창구를 운영하는 등 환경을 바꾼 결과, 외국인 이용객이 급증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지난해 외국인 철도 이용객이 전년보다 61% 증가한 약 554만 명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는 2023년 344만 명에서 210만 명이 더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방한 외국인은 1637만 명으로,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3명 중 1명꼴로 열차를 이용한 셈이다.
물론 외국인 1명이 열차를 여러번 승차한 경우도 있겠지만, 전년보다 철도이용객이 급증한 것은 사실이다.
△‘코레일톡’과 PC 홈페이지 등 온라인 예매 편의 개선 △디지털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안내 강화 △무제한 교통패스, KTX-공항버스와 같은 연계 교통 서비스 등 외국인들이 철도 이용을 편리하게 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은 모바일 간편결제를 선호하는 중화권 관광객을 위해 중국 온라인 플랫폼 ‘위챗’과 ‘알리페이’ 모바일 앱 등에서 열차 승차권을 예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위챗과 알리페이로 승차권을 예매한 인원은 30만 명으로,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제공되는 외국인 전용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해 외국인 이용객들이 더 쉽게 승차권을 예매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원하는 좌석을 골라서 예약할 수 있는 좌석선택 ‘시트맵’ 기능을 새로 구현했다. 외국인용 철도자유여행패스인 ‘코레일패스’ 사용자가 역 창구 방문없이 홈페이지나 코레일톡에서 좌석을 사전 지정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코레일은 지난해 7월부터 서울역에 ‘외국인 우선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외국인 고객과 직원의 대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번역해주는 음성인식 AI 통번역 프로그램을 활용해 13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승차권 구매는 물론 철도 전반에 대해 안내를 강화했다.
서울역에 해외카드 결제가 가능한 자동발매기와 영상발권장치도 추가 설치했다. 외국인 전용 PC를 지정해 다국어 홈페이지를 통한 승차권 자가발권과 정보검색도 지원한다.
전국 주요 역에는 온라인으로 승차권을 살 수 있도록 예매 사이트로 바로 접속되는 QR코드 배너를 추가 배치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무제한 교통패스도 지난해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이용객 2000명을 돌파했다.
코레일은 지난해 6월 전국 지하철과 버스, 이동통신망을 일정기간 동안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나마네 패스’를 출시했다. 3일권과 5일권이 있고, 온라인에서 구매한 후 인천공항안에 있는 LG유플러스 카운터에서 수령할 수 있다.
코레일톡에서 외국인 전용 ‘짐배송’ ‘렌터카’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용언어를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변경할 수 있다.
이민성 코레일 고객마케팅단장은 “외국인 철도 이용객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만큼, 더 쉽고 편하게 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