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률도 범죄피해율도 모두 ‘껑충’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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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국민 삶의 질 비교조사
OECD국 중 만족도 33위 그쳐

2020년까지 인구 10만 명당 4000건에 못미쳤던 국민들의 범죄피해율이 2022년 6439건으로 껑충 뛰었다. 또 10만명당 자살률이 2023년에 9년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아울러 코로나19 이후 계속 상승하던 한국인 삶의 만족도가 4년만에 하락했다.

통계청은 2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민 삶의 질 2024’ 보고서를 발간했다. 먼저 범죄피해율은 2020년 3806건에서 2022년 6439건으로 급증했다. 이는 재산범죄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이스피싱이 크게 늘어난 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들의 건강수명(기대수명에서 질병을 앓는 기간을 제외한 수명)은 2010년 70.1세에서 2019년 이후 코로나 시기를 지나며 72.5세로 계속 정체돼 있었다. 자살률은 심각했다. 2023년 인구 10만 명당 27.3명으로 불과 1년 전보다도 2.1명이 늘어났다. 2014년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다.

국민들의 여가시간은 2021년 4.4시간에서 2023년 4.1시간으로 감소 추세지만, 1인당 국내여행일수는 2022년 8.29일에서 2023년 8.95일로 소폭 늘었다.

삶의 만족도는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연령이 높을수록 낮아졌다. 2023년 삶의 만족도는 6.4점으로 전년보다 0.1점 하락했다. 소득이 월 100만 원 미만인 가구는 5.7점으로 평균보다 0.7점 낮았다. 반면 소득이 600만 원 이상인 가구의 만족도는 6.6점으로 평균을 상회했다. 삶의 만족도는 OECD 38개국 중에서는 33위로 하위권이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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