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과학기술 전공자 비정규직 비율 높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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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STEP, ‘부산 과학기술 전공자의 취업 현황’ 분석
과학기술 전공 관련 직종 취업률 전국 평균 못 미쳐
과학전문가·정보통신 비정규직 비율 전국 평균 상회
월 평균 임금도 낮아… 우수인재 확보 위해 대책 시급

과학기술전공자 임금수준 비교 과학기술전공자 임금수준 비교

부산지역 과학기술 전공자는 타지역에 비해 비정규직 비율이 높고 학력이 높을수록 임금 수준이 되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수한 과학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한편 근무 여건을 개선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지적이다.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BISTEP)은 ‘부산 과학기술 전공자의 취업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의 과학기술 전공 보유 취업자는 38만 명으로, 부산의 전문학사 이상 취업자 중 42.8%를 차지했다. 부산의 과학기술 전공 보유 취업자 수는 1위 경기도, 2위 서울, 3위 경남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많은 규모지만 과학기술 전공 취업자 비율은 네 번째로 낮았다. 부산에 과학기술 전공자에게 적합한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학력별로 살펴보면 학사가 64.3%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문학사(27.7%), 석사(5.4%), 박사(2.6%)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과 비교하면 학사 비중은 3.6%P 높은 반면 전문학사, 석사, 박사의 비중은 비교적 적었다. 석사 이상의 고급 인력 활용 부족이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과학기술직업 종사율의 경우 부산이 대체적으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는데, 박사(24.6%)의 경우 전국 평균(46.2%)보다 20%P 이상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과학기술연관직업과 비과학기술직업의 종사율은 전반적으로 부산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가운데 보건의료 관련직의 박사 비율(46.8%)는 전국 평균(42.4%)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부산이 다른 지역에 비해 과학·공학 및 정보통신 분야 전문가의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부산의 과학기술 전공 보유 취업자의 비정규직 비율은 34.2%, 과학기술직업과 과학기술연관직업의 비정규직 비율은 각각 19.4%, 24.0%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과학전문가 및 관련직’과 ‘정보통신 전문가 및 기술직’의 경우 부산의 비정규직 비율이 각각 28.5%, 28.8%로 전국 평균(20.1%, 18.1%)보다 각각 8%P 이상 높게 나타났다.

부산의 과학기술 전공 보유 취업자의 월평균 임금은 320만 원 수준으로, 과학기술 직업의 임금 수준이 과학기술연관직업 및 비과학기술직업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부산의 임금 수준은 전국 평균보다 9%P 가까이 낮았으며, 학력이 높아질수록 부산 내에서는 전국 평균과 비슷한 수준의 임금을 받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 불안정과 낮은 임금은 우수 인재 유출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BISTEP 손희경 연구원은 “부산은 과학기술 분야의 일자리 확보 방안과 청년 및 고학력 인재 유인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전공과 직업 간 미스매치를 완화하고 과학기술 분야 일자리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AI 등 미래 기술·산업분야의 인재 현황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과 산업계 수요에 부합하는 인재양성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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