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문구 뮤지엄 外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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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 뮤지엄

과학의 정밀함으로 만들어진 문구는 철학적 고민을 통해 다듬어지고, 예술적 감각으로 완성된다. ‘문구 도슨트’인 저자가 문구의 디테일한 부분과 브랜드 탄생 스토리, 디자인 철학까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한다. 만년필, 필기구, 연필, 노트, 아이디어, 에코 문구 등 총 6개로 구성된 전시관에는 보물이라고 불러도 좋을 81가지 컬렉션이 담겼다. 정윤희 지음/오후의서재/352쪽/2만 5000원.


■걷기가 노화 속도를 결정한다

일본 노화 예방의 선구자인 저자는 잘 걷지 못하거나 걷지 않는 습관이 노화를 가속할 수 있다고 본다. 이 책은 노후 건강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다리 힘과 혈관 건강을 중심으로 걷기가 어떻게 질병을 예방하고 노화를 늦추는지 연구 결과를 통해 보여준다. 걷기로 근육을 자극하면 마이오카인이라는 물질이 생성돼 치매와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낮춘다. 이가세 미치야 지음/장지현 옮김/정순영 감수/빚은책들/212쪽/1만 7000원.


■인물로 살펴보는 인권 이야기

토마스 페인과 울스턴크래프트는 인권의 아버지와 어머니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인권의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이 책은 18세기 이후 인권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 두 사람을 비롯해 존 스튜어트 밀, 레프 톨스토이, 모한다스 간디, 이반 일리치, 에드워드 사이드 등 7명의 삶과 사상을 통해 청소년들이 꼭 알아야 할 인권에 관해 알려 준다. 박홍규 지음/철수와영희/156쪽/1만 5000원.


■이런, 멋쟁이들!

딱정벌레는 황금 왕관을 쓴 외계의 임금님이자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환한 보름달이다. 딱정벌레들의 생태와 이야기를 그린 드로잉에서 작지만 크고 힘찬 기운을 느끼게 된다. 저자는 6년에 걸쳐 딱정벌레를 그려 이 멋진 그림책을 만들었다. 그 어떤 사소한 것도 위대한 씨앗을 품고 있다는 진리를 깨우치게 된다. 김유대 지음/이야기꽃/72쪽/3만 8000원.



■어떤 패배의 기록

전후 일본 사상사를 ‘비평’, ‘민주주의’, ‘혁명’ 세 가지로 해석한 연구 성과를 모았다. 각각의 키워드를 통해 본 전후 일본의 모습은 ‘패배’라는 말로 요약된다. 저자는 에필로그를 통해 현재 일본 사회를 진단했다. 3·11 동일본 대지진을 현대 일본이 맞닥뜨린 변화의 계기라고 평가하면서도, 그 변화의 방향에 대해서는 낙관적이라고만 볼 수 없는 전망을 남겼다. 김항 지음/창비/328쪽/2만 원.


■기후여행자

기후위기와 오버투어리즘은 서로 악순환을 일으켜 현지의 환경과 주민의 삶을 파괴한다. 기후여행은 무엇보다 유쾌한 지속가능성을 바탕에 둔 여행법이다. 책에서는 기후위기 시대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으면서도, 여행자가 이동하고 머물고 먹는 경험마다 어떻게 대안적인 선택과 새로운 활동이 가능한지 알려 준다. 임영신 지음/열매하나/252쪽/1만 6500원.


■얼음과 불의 탄생

저자는 이 책이 ‘우리는 어디에서 왔을까?’라는 오래된 질문에 대한 해답이 되길 바란다. 지구는 뜨거운 불덩이였다가 거대한 눈덩이로 변했다. 지구가 생명을 잉태시켰고 빙하와 화산을 통해 생명이 진화하고 퍼져나갔다. 이 책은 극악한 이 행성에서 인류가 어떻게 버텨낼 수 있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풀어냈다. 그레이엄 실즈 지음/성소희 옮김/최덕근 감수/웨일북/432쪽/2만 8000원.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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