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석조관음보살좌상·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시 문화유산 지정
울산 보덕사 석조관음보살좌상. 울산시 제공
울산 무룡사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표지. 울산시 제공
울산시는 ‘무룡사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과 ‘보덕사 석조관음보살좌상’을 시 지정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한다고 26일 밝혔다.
무룡사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은 선조 2년인 1569년 전라도 무등산 안심사(安心寺)에서 간행한 판본으로 2권 1책 35장으로 이뤄져 있다.
주석이나 언해가 없이 원문으로만 돼 있는 대문본(大文本)으로 희귀한 판본이며, 간행처와 간행 시기가 비교적 명확하게 확인된다. 특히 임진왜란 이전에 간행된 귀중본으로 학술적·역사적 가치가 인정된다.
무룡사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권상 권수제(본문 머리에 쓴 제목). 울산시 제공
보덕사 석조관음보살좌상은 불석(佛石)으로 통칭하는 경주산 비석(沸石, Zeolite)이라는 석재로 제작했다. 17세기 제작한 것으로 추정하는데 불상 전체 모습을 하나의 돌로 가공한 것이 특징이다.
보살상은 높이 57㎝ 정도 중소형 크기이고, 울퉁불퉁한 바위에 앉아 오른쪽 다리를 왼쪽 다리 위에 얹고 왼쪽 다리는 아래로 내린 자세를 하고 있다.
이러한 형상은 보타락가산에 머물며 중생에게 자비를 베푸는 수월관음을 표현한 것인데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주요 도상으로 그려진 주제이다.
수월관음 존상은 불화에서 널리 표현됐으나 불상에서는 제작 사례가 적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조각승 승효 계열에 의해 만든 것으로 보여 조각승들의 계보를 유추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가치를 더한다.
이들 문화유산은 지정 예고 기간 각계 의견 수렴과 울산시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울산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최종 지정될 예정이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