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에 수긍” “피해자 코스프레”… 윤 최후진술에 여야 엇갈린 반응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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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찬대 “마지막까지 거짓말과 궤변으로 일관, 구제 불능”
국민의힘 나경원 “대통령으로서의 위기감에 대한 충분한 설명”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11차 변론에서 최종 의견 진술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11차 변론에서 최종 의견 진술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25일 탄핵심판 최후 진술에 대해 여야의 반응이 크게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윤 대통령이 “피해자 코스프레”를 했다며 강력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에선 “대통령의 위기감이 충분히 설명”됐다면서 “수긍”이 된다고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 최후 진술에 대해 “마지막까지 거짓말과 궤변으로 일관한 윤석열은 구제불능”이라며 “헌법과 법률을 지킬 의사가 전혀 없다는 게 명백하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런 자에게 다시 군 통수권을 맡기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면서 “다시 계엄을 하지 말라는 법이 없고, 전쟁을 불사할 가능성도 매우 크며 언제라도 (정치인 등에 대한) 수거 작전을 실행할 수 있는 나라에서 살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에선 윤건영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 최후 진술에 대해 “반성과 성찰을 하지 않을까라고 했는데 전혀 없었다”면서 “극우 세력에 대한 교과서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대통령이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한다는 건 해외 토픽에서나 봤던 것”이라며 “(최후 진술에) 간첩이 25번 나오고 미안하다가 한 번, 죄송하다가 두 번, 송구하다가 한 번 나왔는데 이게 대한민국 대통령 최후 진술이 맞느냐”고 지적했다.

민주당 한민수 의원도 이날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에 대해 “대한민국 헌정 질서와 민주주의 법치주의를 송두리째 파괴한 분이 마치 피해자인 것처럼 피해자 코스프레를 한다”면서 “계엄을 왜 했는지, 본인의 사적 욕망 때문에 한 것인지 밝히고 국민들 앞에서 용서를 빌고 해야 되는데 (그런 것이) 전혀 없었다”고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윤 대통령 최후 진술에 대한 반응이 엇갈렸다. 친윤(친윤석열)계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최후 진술은 국민들께서 대통령의 진심을 알 수 있는 그런 진술이 아니었나 생각을 한다”면서 “대통령으로서의 위기감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된 그런 자리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도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최후 진술에 대해 “본인의 사적인 욕심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잘 전달하신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사적인 동기에 의해서 살지는 않는다,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메시지, 국민 불편에 대해 죄송하다는 메시지는 수긍이 갔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비윤계에선 비판도 나왔다. 김상욱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최후 변론 내용을 보고 많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사회 갈등 봉합, 본인의 진지한 반성, 국민에 대한 사과는 들어갔으면 했다”면서 “그런 이야기는 없고 대부분 야당 탓, 본인에 대한 변명, 지지자들 결집에 대한 이야기”였다고 지적했다.

김용태 의원도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사과를 했고 개헌을 통한 통합을 말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평가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면서 “헌재 결과에 따른 승복이라든지 분열이 예상되는데 거기에 대한 국민통합(발언)이 없었다는 점은 아쉬운 점”이라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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