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전국 어업 현장 돌며 수산 분야 기후변화 대책 찾는다
27일 전남서 첫 권역별 기후변화 포럼 개최
수산·양식 분야 정책 아이디어 발굴 위한 현장 소통
지난해 8월 고수온으로 경남 통영시 한 양식장에서 우럭들이 무더기 폐사한 모습. 부산일보DB
해양수산부는 오는 4월까지 전국 6개 권역에서 포럼을 열고 수산 분야 기후변화 후속대책을 위한 아이디어를 발굴한다고 26일 밝혔다.
해수부는 지난해 12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수산·양식 분야 기후변화 대응 종합계획'을 수립한 데 이어 올해는 이달부터 4월까지 신규사업과 정책 아이디어 발굴을 위한 권역별 기후변화 포럼을 열어 지역별·어종별 분석에 기초한 어업 현장 중심의 후속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전국 11개 연안 지자체를 해역별 특성에 따라 6개 권역으로 구분하고, 권역별로 1회씩 총 6번의 포럼을 진행할 예정이다.
첫 번째 포럼은 27일 전남에 있는 해양바이오 공동협력연구소에서 열린다.
지난해 여름 고수온으로 인한 서산시 가로림만 및 천수만 바지락 폐사 현장 사진. 어촌어항공단 제공
전남도는 우리나라 수산업의 중심지로 전국 수산물 생산량의 58.8%(약 190만 톤)를 생산하고 있으며, 양식 수산물 생산량은 전국 양식 수산물 생산량의 76%(약 173만t)를 차지한다. 전남은 수산물 생산량이 많은 만큼 기후변화에 가장 영향을 크게 받는 지역 중 하나로, 기후변화 피해 저감과 기후 적응을 위한 정책 및 사업발굴이 가장 시급한 지역이다. 특히, 수온 상승으로 인한 양식 단가 증가, 주요 어획 어종 변경 등과 관련해 어업인들과 지자체의 정책 및 사업 아이디어 건의가 다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전남은 수산물 생산량이 많은 만큼 기후변화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지역 중 하나로, 기후변화 피해 저감과 기후 적응을 위한 정책 및 사업발굴이 가장 시급한 지역"이라며 "특히 수온 상승으로 인한 양식 단가 상승과 주요 어획 어종 변화와 관련해 어업인과 지자체의 정책·사업 아이디어 건의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전남을 시작으로 3월에 제주, 충남·전북, 경북·강원·울산, 4월에는 경기·인천, 부산·경남 권역에서 각각 포럼을 진행할 예정이다. 포럼은 △‘수산·양식 분야 기후변화 대응 종합계획’ 공유 △지방자치단체 수산 분야 기후변화 영향 분석 발표 △어업인-전문가 간 토론 △청년·귀어인 의견수렴 △어선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교육 책자 배포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아울러 고수온 등 기후변화로 인해 피해가 심각했던 어업 현장도 직접 방문해 어업인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이번 포럼 이후 낚시어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 점검도 실시한다. 최현호 어업자원정책관은 봄철 낚시 활동 개시에 대비해 28일 전남 완도항의 낚시어선에 직접 승선해 구명조끼와 통신기기 등 안전설비와 승선자명부 작성, 출입항 신고 절차 등 안전관리 이행 현황을 면밀하게 점검할 계획이다.
최현호 정책관은 “기후변화로 인해 어업인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이해하고 있으며, 우리 수산업이 기후변화에 적응해 나갈 수 있도록 지역·어종별 특성을 고려한 후속대책을 빠른 시일 내에 수립하겠다”며 “권역별 포럼에서 다양한 의견이 공유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와 어업인, 수산 전문가들께서 참여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