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전국 첫 금융자사고 부지 선정 돌입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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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7일까지 지자체 공모
인재 육성·글로벌 도시 주춧돌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 연합뉴스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 연합뉴스

한국거래소가 전국 최초의 금융 특화 자사고 설립으로 지역 인재 발굴과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는 다음 달 7일까지 부산 지역 16개 구·군으로부터 금융 특화 자사고 부지 공모를 받는다. 한국거래소, 부산시, 부산시교육청, BNK금융그룹 등 4개 기관은 각각 추천한 위원 8명으로 자사고 부지 설립위원회를 꾸렸다.

학교 부지는 개발 가용 면적이 2만 3000㎡ 이상이어야 하고, 학교 설립에 제한되는 문제가 없어야 한다. 또 교육환경영향평가과 관련된 법령이 정하는 기준과 맞아야 한다. 구·군뿐만 아니라 기업도 구·군과 협력해 부지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

거래소는 부지 선정 이후 전문 기관 컨설팅 등을 통해 학교 설립과 운영 전반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한다. 2029년 초 개교를 목표로 학교법인 설립을 포함한 실무 절차를 추진할 방침이다.

부산은 2009년 금융중심지로 지정됐으나 중심지에 걸맞는 금융 교육 인프라가 부재했다. 또한 지역 인구 감소, 우수 인재 유출 문제는 해묵은 지역 대표 문제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거래소는 2029년 개교할 금융 자사고를 국내 최초의 금융·경제 특화 자사고로 운영할 예정이다. 금융시장 분석, 핀테크, 글로벌 경제 등의 과목 개설과 금융기관 현장 실습을 통한 실무 경험의 제공도 구상 중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금융 자사고 설립은 부산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거래소의 중장기 사회 공헌 사업의 일환이다”며 “이번 자율형 사립고 설립이 글로벌 금융 허브도시로서 부산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중요한 모멘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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