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발표에 뉴욕증시 급락…나스닥 2.64% 내려
캐·멕에 25% 관세, 중국 10% 추가관세
증시 투자심리 냉각되면 3대 지수 하락세
ISM “주요 원자재 가격 이미 20% 상승”
미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는 10% 추가관세를 매기겠다는 발표를 하면서 뉴욕증시에서 3대 주가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사진은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 모습. 연합뉴스
미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는 10% 추가관세를 매기겠다는 발표를 하면서 뉴욕증시에서 3대 주가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3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649.67포인트(-1.48%) 내린 4만 3191.24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104.78포인트(-1.76%) 내린 5849.72에 마감했다. 나스닥은 497.09포인트(-2.64%) 내린 1만 8350.19에 장을 마감했다.
트럼프는 이날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선 지난달 10%의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10% 관세를 추가로 매기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상호관세도 4월 2일부터 그대로 부과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발언에 증시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고율 관세는 결국 미국 기업에도 타격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3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50.9) 대비 0.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도 밑돈 수치다.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티머시 피오레 협회장은 “관세로 가격 상승이 가속하면서 신규 주문 적체, 공급업체의 납품 중단, 제조업 재고가 영향을 받았다”며 “비록 관세가 3월 중순까진 공식적으로 발효되지 않지만, 주요 원자재 가격은 이미 약 20% 상승했다”고 말했다.
프리덤캐피털마켓의 제이 우즈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관세 등의 정치적 주제가 금융시장을 뒤흔들 가능성이 크다”며 “정치와 시장이 항상 큰 상관관계를 갖는 것은 아니지만 트럼프 2기에 들어선 아직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증시에서 엔비디아는 8.69% 떨어져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 중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아마존은 3% 넘게 떨어졌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테슬라, 애플은 2% 안팎으로 내렸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도 모두 투심이 약해졌다. 브로드컴은 6% 넘게 떨어졌고 Arm은 8% 이상 급락했다. AMD와 ASML도 1%대 하락률을 보였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