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한미 바다동맹으로 '부울경' 조선산업 부활"
'트럼프 시대 부울경 전략' 기고문
"북극항로 통해 동북아 물류허브 부상"
이광재 전 강원지사
야권의 잠재적 대선주자인 이광재 전 강원지사는 6일 "한미 '바다 협력'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미국은 자국 내 선박 건조 능력이 부족한 상황으로 부울경에 방위산업과 조선산업의 부흥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지사는 이날 <부산일보>에 기고한 '트럼프 시대 부울경의 기회와 도전'이라는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지사는 "부울경의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은 방위산업 및 조선산업과 연계하여 미국과 협력을 확대할 기회가 있다"며 "특히 LNG선, 군함 등의 건조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념과 동맹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경제적 가치가 중심이 되는 시대가 왔다"며 "한미 에너지 동맹을 만들어 관세 압박을 피하고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기 위해 미국산 LNG를 적극 도입하는 빅딜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알래스카와 그린란드를 연결하는 북극항로 시대가 열린다"면서 "북극항로가 활성화되면 부산은 동북아의 물류 허브로 부상할 수 있다. 부산이 선박 금융, 물류 금융으로서도 강력한 기회"라고 했다.
이 전 지사는 "부울경의 자동차 부품 기업들은 AI 및 로봇 산업으로 전환을 도모할 수 있으며, 스마트 제조업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데이터센터 유치와 SMR(소형 모듈 원자로) 도입이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또 "부울경은 제조업 중심의 지역이지만,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 산업단지를 구축해야 한다"며 "5G와 28GHz 기술을 적용한 세계 최고의 최첨단 산업단지를 조성하면 글로벌 제조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부산 간 초고속(1시간~1시간 30분) 열차를 구축하고, 부울경 내부의 순환철도망을 확충하면 지역 간 경제·문화적 연결성이 강화될 것"이라며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높이면 지역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이 전 지사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핵심 책사로 꼽히며 참여정부 때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냈다. 17, 18, 21대 국회의원과 국회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