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업체들, 홈플러스 납품 중단 잇따라…홈플러스 “상거래채권 순차적 지급”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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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등 식품업체들 납품 중단
일부 업체는 납품물량 줄여 공급
홈플러스 “납품중단 문제 풀릴것”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홈플러스에 대해 일부 거래업체들이 납품을 중단하거나 물량을 축소했다. 사진은 6일 서울 한 홈플러스 지점 모습. 연합뉴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홈플러스에 대해 일부 거래업체들이 납품을 중단하거나 물량을 축소했다. 사진은 6일 서울 한 홈플러스 지점 모습. 연합뉴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홈플러스에 대해 일부 거래업체들이 납품을 중단하거나 물량을 축소했다.

홈플러스는 현재 부도가 난 상황은 아니고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기존 금융부채에 대한 상환은 일단 중단됐다. 당장은 영업에는 지장이 없는 수준이지만 향후 결제대금을 받지 못할까 우려하는 거래업체들이 납품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삼양식품 동서식품 등이 홈플러스 납품을 이날 중단했다. 식품업계 1위 CJ제일제당은 납품을 전면 중단하지는 않았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식품업체 측은 “오늘부터 제품이 출고되지 않는다”며 “상황에 대한 우려가 있어서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한시적으로 납품을 중단했다”며 “납품 재개는 홈플러스와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식품사 관계자는 “홈플러스 매대에서 제품이 비지 않는 수준으로 물량을 줄여서 납품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도 홈플러스에 납품하는 제품의 출하를 일시 정지했다.

거래업체들은 유통사에 물건을 납품하면 당장 대금을 받지 않고 어음 등을 받는 것이 통상적이다. 상거래채권을 말한다. 이 때문에 홈플러스에 납품하는 업체들도 대금을 떼일까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홈플러스는 정상 영업을 위해 납품업체들을 상대로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홈플러스는 상거래 채권은 정상적으로 처리하고 매장을 정상 운영한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는 이날 납품 중단 기업이 속출하자 기업 회생 절차 개시로 잠정 중단됐던 일반 상거래 채권에 대한 지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법원의 결정문에 따르면 협력업체와의 일반 상거래 채권의 경우, 4일을 기점으로 이전에 발생한 것은 순차적으로 일정을 정해 전액 변제할 계획이며, 4일 이후부터는 납품사와 개별 계약에 따라 정상 지급하기로 했다.

홈플러스 측은 “오늘 오후부터 순차적으로 대금 지급을 재개하면서 납품 중단 문제는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5일 신라면세점과 CJ푸드빌, 에버랜드 등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사들은 변제 지연 등을 우려해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막았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협력사들이 불안감 때문에 납품을 계속해도 될지 검토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가 계속 납품해달라고 소통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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