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장 재선거 진흙탕 싸움 되나…국힘, 민주 후보 고발
국힘 박환기 후보 배우자 부동산 투기 의혹
계속된 민주당 맹공에 국힘 경찰에 고발장
국민의힘 박환기 후보 선대본은 25일과 26일 거제경찰서와 거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 고발장을 접수했다. 박환기 후보 선대본 제공
경남 거제시장 재선거를 둘러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날 선 신경전이 결국 법적 다툼으로 비화했다.
민주당 변광용 후보 캠프가 국민의힘 박환기 후보 배우자 부동사 투기 의혹을 놓고 맹공을 펴자 박 후보 측은 변 후보를 경찰에 고발하며 반격에 나섰다.
선거 레이스가 반환점을 돌며 여야 각축전이 한층 더 치열해지는 가운데 자칫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박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지난 25일과 26일 거제경찰서와 거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변 후보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진행된 방송토론회에서 변 후보가 박 후보의 부인 유명희 씨 토지거래와 관련해 허위의 사실을 유포해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 방지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다.
선대본은 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이와 관련된 허위 사실을 반복적으로 게시하는 이들에 대한 추가 고소 준비 중이다.
선대본은 “박 후보 부인이 장평에 대토용 땅을 매입한 지 약 30년 가까이 지났다. 변 후보가 이 땅을 알 박기식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몰아간 것은 박 후보를 악의적으로 흠집 내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선대본에 따르면 방송토론회 과정에 변 후보가 문제로 삼은 장평동 809번지(281㎡)와 장평동 산 30번지(417㎡) 땅은 1997년 매입해, 2002년 한국토지공사 장평 2 택지 개발사업에 수용되고 남은 잔여지다.
하지만 변 후보는 처음부터 이 토지를 투기 목적으로 매수했다고 오도되게 주장하고 악의적으로 편집된 영상과 정보를 SNS 등을 통해 유통시켰다는 게 선대본 주장이다.
그러면서 “택지개발에 수용되고 남은 잔여지를 매각한 일을 놓고 공직자 부동산 투기 프레임을 씌운 것은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라며 “합당한 처분이 뒤따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박환기 후보. 부산일보DB
이에 변 후보 측은 논평을 통해 “해명보다 고발을 먼저 택한 건 의혹을 덮기 위한 정치적 입막음 시도”라며 “고발로 입틀막 하지 말고 증거로 진실을 말하라”고 반박했다.
변 후보 선대본은 “본질적인 의혹에 대한 해명 없이, 마치 본인이 피해자인 양 고발한 내용을 언론에 배포하고 이를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태도는 유권자에 대한 기만이며 공직 후보자의 책임을 회피하는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의혹에 대한 가장 정직한 대응은 간단하다. 사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자료를 공개하고, 구체적이고 일관된 해명을 하는 것”이라며 장평동 토지 구입 배경과 대금 출처 그리고 또 다른 수용 토지 매입 경위와 보상금 내역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법적 대응이 아니라, 투명하고 진정성 있는 해명”이라며 “고발로 논란을 덮으려 하지 말고, 정치인 양심과 공직 후보자 책임감으로 증거자료와 함께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