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죽을 용기로 살 수도 있었을텐데”…고 장제원 애도
SNS서 “모욕과 수모 견디는 게 어려웠나”
자유한국당 시절 수석대변인으로 호흡 맞춰
부산 해운대백병원에 빈소, 이날부터 조문 받아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 19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한국 정치의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폭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 숨진 채 발견된 고 장제원 전 의원에 대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추모의 뜻을 전했다.
홍 시장은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죽을 용기가 있다면 그 용기로 살 수도 있었으련만. 모욕과 수모를 견디는 게 그렇게 어려웠나”라며 “하나님은 인간이 견디지 못할 시련은 주지 않는다는데. 이제 다른 세상에서 모든 걸 내려놓고 평온하시길 기도한다”고 적었다.
장 전 의원은 2017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이던 홍 시장 체제에서 수석대변인을 지냈고, 이후 장 전 의원은 당내 대표적 친홍(친홍준표) 인사로 통했다. 2020년 총선 당시 당의 험지 출마 요구에 불복해 탈당한 뒤 대구에서 당선된 홍 시장의 복당을 가장 적극적으로 도운 이도 장 전 의원이었다. 그러나 2022년 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장 전 의원이 홍 시장의 경쟁자인 윤석열 후보의 최측근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두 사람 관계는 다소 소원해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홍 시장은 지난해 총선 패배 이후 궁지에 몰린 윤 대통령이 국정 쇄신 방안을 고민할 때 장 전 의원을 대통령비서실장으로 추천할 정도로 장 전 의원의 정무적 역량을 인정하는 모습이었다.
이와 관련, 지역 정가에서는 윤 대통령이 최측근이었던 장 전 의원의 빈소에 어떤 방식이든 조의를 표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지만, 아직 관련 소식은 전해지지 않는다.
성폭력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 지난달 31일 밤 숨진 장 전 의원의 빈소는 부산 해운대백병원 장례식장 VIP실에 마련됐다. 유족 측은 이날 오전부터 조문을 받고 있다. 발인은 오는 4일 오전 9시에 진행된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