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 관세 협상’ 위해 트럼프에 줄 선 세계…첫 협상 상대는 일본
7일 트럼프-이시바 25분 통화
이시바 “관세 윈윈 방식 접근하자”
트럼프 “일본제철, US스틸 인수 불허 재검토”
8일 도쿄 한 거리에서 일본 닛케이 지수와 뉴욕 다우 지수 전광판 앞을 한 남자가 지나가고 있다. 닛케이 지수는 전날 7.8% 하락한 이후 이날 다시 6% 상승하며 출발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상호 관세 폭탄 발표 이후 일본이 가장 먼저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상호 관세와 관련해 25분간 통화한 이후, 일본 주식 시장은 전날 급락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7일(현지 시간) 25분간 통화했고, 양국이 담당 장관을 임명해 상호 관세에 관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시바 총리는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방적인 관세 정책을 철회하고 양국에게 이익이 되는 ‘윈윈 방식’으로 접근하자고 제안했다. 이시바 총리는 또 일본이 5년 연속 미국 내 최대 투자국이라고 강조하고, 미국의 조치가 일본 기업의 미국 내 투자 능력을 훼손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통화 이후 이시바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양국 간 장관급 협의 진행 상황을 면밀히 지켜볼 것이고 적절한 시점에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회담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제철의 미국 철강회사 US스틸 인수 불허 조치에 대해 재검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불허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가 내린 결정이다. 일본 정부는 일본제철이 US스틸을 인수할 수 있게 해달라고 지속해서 요청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의 통화 영향으로 일본 주식 시장은 상승세로 출발했다.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 지수)는 전날 7.83% 하락해 마감했지만, 양국 대통령의 통화 내용이 알려지면서 개장 직후 6% 이상 상승했다. 일본제철도 한때 11%가량 올랐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