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전 공공기관, 지방은행 이용 더 줄었다
부산경실련, 거래 실태 발표
부산은행 예치율 12→9%로
캠코는 53%로 예치 확 늘려
부산은행 본점. 부산일보DB
부산 이전 공공기관들의 은행 예치금 중 지역은행 예치 비율이 9%에 그쳐 여전히 지역 정착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조사한 결과로, 지난해 12%보다도 줄어든 수치다.
한국자산관리공사와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예치금 절반 이상을 지역은행에 맡겨 모범 사례로 꼽혔지만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국립해양조사원, 한국남부발전(주),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지역은행 예치금이 0원이었다.
부산경실련은 8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이전 공공기관의 지방은행 거래 실태 발표 및 지방은행 거래 확대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서 경실련은 “공공기관 운영 자금의 지방은행 예치는 지방은행 자금 유동성을 높여 지역 기업의 투자 재원 확보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면서 “공공기관 지방 이전의 목적이 지역균형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있음에도 정작 부산은행과의 거래 비율은 극히 낮다”며 실태조사 취지를 설명했다.
실제 부산경실련이 지난해 11월 12일부터 12월 4일까지 13개 부산 이전 공공기관들의 거래은행과 은행별 자금예치금액 조사를 벌인 결과, 지난해 10월 31일 기준 기관들의 총 예치금은 13조 8125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부산은행에 예치된 총 금액은 1조 2768억 원으로 전체의 9%에 불과했다. 2023년에는 총 예치금이 11조 4555억 원, 이 중 부산은행 예치금이 1조 4227억 원으로 전체의 12%였는데, 1년새 비율이 더 줄었다. 심지어 전체 예치금액이 2조 원 이상 늘었는데 부산은행 예치금은 오히려 더 줄어들었다. 그 외 하나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수협은행 등에 예치된 금액이 많았다.
부산은행이 1순위 주거래 은행인 기관은 게임물관리위원회(84%), 한국자산관리공사(53%)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전년도 부산은행 예치금이 0원이었는데 지난해에는 868억 원으로 눈에 띄게 늘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반면 부산은행 예치금이 0원인 기관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국립해양조사원, 한국남부발전(주),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등이었다.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예탁결제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은 부산경실련의 정보 공개 요청에 거래은행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전 공공기관이 아닌 부산 지역 공공기관 28곳의 경우, 지난해 예치금 중 72%가 부산은행에 맡겨져 있었다.
도한영 부산경실련 사무처장은 “공공기관과 지방은행의 거래 증가는 수도권과 지역의 금융 불균형 완화에도 기여하는 만큼 지역 공공기관들이 지방은행과의 거래를 더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