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주자 출마 움직임에 부산 국힘도 ‘이합집산’ 본격화
김대식, 홍준표 지지 선언 예정
조경태·정성국은 한동훈 지원
박수영, 한덕수 총리 출마 설득
국민의힘 부산시당 모습. 부산일보DB
‘6·3 대선’을 향한 대권주자들의 출마가 잇따르면서 부산 국민의힘도 ‘분화’가 시작되는 모습이다. 부산을 비롯해 경남·울산(PK)은 지난 총선에서 당내 위상이 커졌고, 또 여론 향배에 민감한 ‘스윙 스테이트’라는 점에서 각 주자 측도 이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관망하던 부산 의원들 중에는 김대식(사상) 의원이 가장 먼저 움직인다. 김 의원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오는 14일 출마 선언을 한 직후 당 원내수석대변인직과 당 초선의원 대표직을 내려놓고 홍 시장 지지를 선언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홍 시장이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 여의도연구원장을 맡는 등 홍 시장의 오랜 측근이다. 김 의원은 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맞짱’을 뜰 수 있는 실력과 배포를 가진 이는 홍 시장 밖에 없다”면서 “좌고우면하지 않고 홍 시장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정치권 터줏대감인 정오규 전 한국공항공사 감사도 홍 시장 캠프에 가세한다. 홍 시장 측은 경선이 본격화 되면 두 사람 외에도 여러 부산 현역과 원외들이 캠프에 가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친한(친한동훈)계인 조경태(사하을), 정성국(부산진갑) 의원은 한 전 대표를 지원한다. 당내 최다선인 조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탄핵 찬성파’의 축출을 거론하는 친윤(친윤석열)계와 맞서면서 중도층 확장 역할을 맡고 있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총선 영입 인재 1호로 연은 맺은 정 의원은 한 전 대표를 지근거리에서 돕고 있다. 정 의원은 “캠프 구성은 아직 논의 중인데 현장 대응 등 여러 역할을 맡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 시절 사무총장을 맡은 서범수(울산 울주) 의원도 한 전 대표 지원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친윤계인 박수영(남구) 의원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출마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모습이다. 경제·통상 전문가이고, 고향도 전북 전주여서 영호남 통합형 주자가 될 수 있다는 게 박 의원의 판단이다. 그러나 한 대행은 이날 박 의원과 함께 자신의 출마를 설득 중인 윤상현 의원을 만나 ‘출마는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의원들은 아직 지지 후보를 드러내는 데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유력 주자들 간 지지율 차이가 크지 않아 절대 강자가 없고, 현재와 같은 ‘찬탄핵-반탄핵’ 구도로 계속 흘러갈 경우 ‘필패’라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지지층의 향배도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에서다. 부산의 한 의원은 “현재로서는 경선 구도가 어떻게 흘러갈지 예측불허”라며 “다수 의원들은 ‘컷오프’를 통해 유력 후보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난 이후에나 움직일 것 같다”고 말했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