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산불에 지쳐가는 진화대원…“피로누적에 안전우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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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0일 경남 사천 산불 시작 이후
공중진화대 1인당 평균 9회 출동 등
트라우마 등 심리치료 프로그램 지원

산림청 산불 공중진화대. 산림청 제공 산림청 산불 공중진화대. 산림청 제공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3월 20일부터 4월 8일까지 계속되는 산불로 피로 누적으로 산불진화대원들의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10일 밝혔다.

지난 3월 20일 경남 사천 산불을 시작으로 경북·경남 지역에 여러 건의 대형산불이 발생했다. 3월 21일 발생한 산청·하동 산불은 213시간 만에 1858ha의 산림을 태웠다.

3월 22일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은 안동과 영양, 청송에 걸쳐 영덕까지 4만 5157ha 산림을 태우고 149시간 만에 진화됐다.

3월 27일에는 울산 울주 온양읍에서 용접 불꽃에 의해 발생한 산불로 128시간 동안 931ha의 산림이 피해를 입었다.

특히 산청·하동 산불은 험준한 지형에 낙엽층이 매우 두터워 산불진화대원들이 잔불진화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곳곳에서 재발화가 계속됐다.

4월 7일에는 경남 하동 옥종면에서 산불이 발생해 이틀 만에 진화됐고 4월 8일에도 충북 영동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3월 20일부터 4월 8일까지 20일간 투입된 산불진화대원 연인원은 산림청 소속만 공중진화대 916명, 산불재난특수진화대 1789명 등 3029명이 출동해 산불을 껐다.

이는 산림청 공중진화대 104명 기준 1인당 평균 9회 출동, 산불재난특수진화대 435명 기준 1인당 평균 4회가량 출동한 셈이다.

한편, 함양산림항공관리소 소속 공중진화대 최형준 팀장은 3월 21일 발생한 산청 산불 진화 후 과로로 인해 일시적인 협심증이 발생했고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기도 했다.

이에 산림청에서는 산불진화대원의 트라우마 등 전문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계속되는 산불 출동으로 산불진화대원들의 피로가 누적돼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건조한 날씨와 강풍 등 기상 여건이 안 좋은 만큼 산불 조심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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