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메모리칩 ‘상호 관세’ 제외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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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BP ‘부과 제외’ 공지
반도체 장비도 대상서 빠져
삼성·애플·엔비디아 등 수혜

미국 정부가 스마트폰, 컴퓨터 등을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12일(현지시간) 제외했다. 제외 대상은 스마트폰과 노트북 컴퓨터,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컴퓨터 프로세서, 메모리칩, 반도체 제조 장비 등이다. 사진은 13일 서울의 한 전자제품 매장에 진열된 컴퓨터. 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스마트폰, 컴퓨터 등을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12일(현지시간) 제외했다. 제외 대상은 스마트폰과 노트북 컴퓨터,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컴퓨터 프로세서, 메모리칩, 반도체 제조 장비 등이다. 사진은 13일 서울의 한 전자제품 매장에 진열된 컴퓨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로 중국에서 주로 생산되는 애플 아이폰의 가격이 배 이상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미국 정부가 스마트폰, 컴퓨터, 반도체 장비 등을 상호 관세 부과 대상에서 12일(현지 시간) 제외했다.

13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지난 11일 이 같은 내용의 ‘특정 물품의 상호관세 제외 안내’를 공지했다. 제외 대상은 스마트폰과 노트북 컴퓨터,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컴퓨터 프로세서, 메모리칩, 반도체 제조 장비 등이다. 이번 조치에 따라 삼성전자와 애플, 델, 엔비디아, TSMC 등이 혜택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미국 언론은 전망했다.

미국은 현재 중국에는 125%를, 그 외 국가에는 10%의 상호 관세를 각각 부과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 관세와 별개로 중국에 대해 이른바 ‘10%+10%’ 관세도 부과한 상태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이번에 면제된 기술 제품의 대중국 수입 규모는 약 1000억 달러로, 전체 대중국 수입액의 23%에 달한다. 특히 애플은 자사 제품의 80% 이상을 중국에서 생산한다.

이번 조치는 미국 내 주요 기술 기업들이 생산비 증가에 따른 소비자 가격 인상을 우려하며 강하게 반발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에서 생산되는 아이폰을 비롯한 전자기기의 상당수에 고율 관세가 적용될 경우 미국 내 제품 가격이 최대 3배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기술 분야 유명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시엔비시(CNBC)와의 인터뷰에서 “관세는 기술 업계에 먹구름 같은 존재였다. 결국 기술 업계 최고경영자들의 강한 반발이 백악관의 결정을 끌어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번 스마트폰, 노트북 등에 대한 관세 유예는 일시적일 수 있으며 조만간 다른 유형의 관세가 적용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한편 반도체에 대한 품목별 관세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12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마이애미로 이동하는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월요일(14일)에 그에 대한 답을 주겠다”고 말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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