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새 책] 지역인재정책 外
■지역인재정책
오늘날, 지방 살리기 정책의 최우선 과제는 지역에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각도의 ‘지역인재정책’이어야 한다. 결국 ‘지역인재정책’은 ‘밑 빠진 독’의 ‘밑’을 메우는 역할과 같다. 인구가 팽창하던 산업화 시기에는 ‘국토개발’ 중심의 ‘지방산업정책’이 국가균형발전의 근간이었다. 지방소멸의 시기에는 ‘지역인재정책’이 국가인재균형발전의 근간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김종한·박성익 지음/문우사/572쪽/3만 5000원.
■질문의 힘
현 시대를 사는 사람들은 모두 성공을 꿈꾼다. 그래서 경제력이든 권력이든 얻고 가지기 위해 수많은 자기 계발서를 읽는다. 그런데 정작 성공한 사람들이 가진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아는가? 저자는 바로 ‘질문’에서 찾았다. 수준 있는 질문을 하는 사람은 수준 있는 인생을 살았으며,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질문한 사람은 역경을 이겨내며 성공했다. 오정환·곽승종 지음/호이테북스/284쪽/1만 8000원.
■홍콩백끼
50여 일간 현지에서 130곳이 넘는 식당을 취재하고, 500가지 이상의 음식을 맛본 끝에 엄선한 홍콩 맛집 100곳을 소개한다. 딤섬, 훠궈, 완탕면 같은 소울푸드부터 이색 고급 요리, 골목 노포, 미쉐린 파인다이닝, 영화 속 명소까지 아우르며 한 도시의 입체적인 풍경을 맛으로 기록했다. QR코드가 수록돼 있어, 독자들은 식당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손민호·백종현 지음/중앙북스/552쪽/2만 5000원.
■하동 둘레길 깊이 걷기
지리산 둘레길 별천지 하동 구간에서 우리는 지리산의 빼어난 경승과 함께할 것이고, 길 위에 묻어있는 풍성한 이야기들을 만날 것이다. 제10구간의 옥종면 위태에서 시작되는 별천지 하동 구간은 제14구간 화개면 가탄까지의 약 150리(57.5km)의 길이다. 짧다고 할 수 없는 긴 여정이다. 과거와 현재를 우리들의 이야기로써 풀어내는 인문학적 순례길이다. 황부호 지음/뜻있는도서출판/272쪽/1만 8000원.
■자본주의와 페미니즘
임금 불평등·산업 개혁·노동력 착취 등 다양한 사회적·경제적 문제를 논의하며, 이러한 문제들이 여성과 어떻게 연관되어 있고 ‘자본주의’와 ‘여성의 이익’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지를 살펴본다. 아울러 각 저자는 상대방의 논점에 응답하면서 관련 주제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을 펼친다. 앤 E. 커드·낸시 홈스트롬 지음/성수진·장지은 옮김/에코리브르/448쪽/2만 7000원.
■어릴 적 내가 되고 싶었던 것은
차별과 좌절을 딛고 지금의 자리에 서기까지 힘을 준 다섯 가지 가치를 소개한다. 심지가 굳은 ‘나’, 넘어질 때마다 힘이 돼 준 가족과 선생님, 친구의 ‘사랑’, 불편한 다리 탓에 돌아다닐 수 없는 저자에게 경험과 지혜를 선사한 ‘책’, 배우고 느낀 것을 실천하는 ‘용기’, 어떤 직업을 가지든 그것에 담긴 의미가 중요하다는 사실과 해야 할 일을 알려준 ‘소명’이다.고정욱 지음/샘터/244쪽/1만 7000원.
■죽이고 싶은 엄마에게
27년간 ‘알코올중독자의 딸’로 살아온 저자가 지나간 시간을 열심히 곱씹은 기록이다. 나와 가장 오랫동안 살을 맞대었던 엄마가 나를 가장 외롭게 만든다는 것이 서러워 어린 저자는 죽일 듯 엄마를 미워했다. 어머니 장례식을 끝내고 시간이 흘러 딸은 어머니가 되었고, 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엄마의 어린 마음을 제대로 들여다보기로 했다. 한시영 지음/달/304쪽/1만 7000원.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