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이재명 ‘지방분권’ 김경수 ‘충청 민심 구애' 김동연… 본격 경선 행보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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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전 국방과학연구소 방문…‘K-방산’ 육성 논의
김경수, 고양서 스웨덴 말뫼 시장과 ‘탄소중립’ 간담회
김동연, 충북 방문…충청권 당심 공략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주자인 이재명 전 대표(왼쪽부터),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을 마친 뒤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주자인 이재명 전 대표(왼쪽부터),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을 마친 뒤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들이 17일부터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이재명 전 대표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각각 안보와 기후 분야에 초점을 맞춘 정책행보를 이어갔고, 김동연 경기지사는 고향인 충청을 방문해 민심 공략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국방과학연구소(ADD)를 방문해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한민국을 글로벌 방위산업 4대 강국으로 만들겠다”며 “강력한 제조업을 기반으로 AI(인공지능) 첨단기술로 무장한 K-방산이야말로 우리 경제의 저성장 위기를 돌파할 신성장 동력이자 국부 증진의 중요한 견인차임을 저는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범정부적 지원체계 강화가 필요하다”며 “방산수출 컨트롤타워를 신설하고, 대통령 주재 방산수출진흥전략회의를 정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택적 모병제’ 화두도 꺼내 들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방과학연구소 현장간담회 및 시찰을 마친 뒤 “징병제의 장점과 모병제의 장점을 섞어 선택적 모병제로 운영하는 게 맞겠다고 생각한다”며 “수십만의 청년들을 병영 속에서 과거처럼 단순 반복적인 훈련으로 시간을 보내게 하는 것보다 복합 무기 체계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익히거나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또 전역한 후에도 그 방면으로 진출할 수 있게 해주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방산 공약 외에도 충청을 행정·과학 수도로 만들겠다는 지역 공약을 내놨다. 대선 레이스 초반부터 ‘선택적 모병제’를 비롯한 국방 공약과 ‘세종 수도 이전’을 약속하며 ‘캐스팅보터’로 꼽히는 청년과 충청 중도층 표심 잡기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스웨덴 말뫼시의 시장과 만나 탄소 저감 정책과 지방 정부의 역할 등을 논의하며 기후 위기, 지방분권 키워드를 부각했다. 이날 김 전 지사는 고양시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 간담회에서 말뫼의 친환경 산업 전환 사례를 한국에 적용할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전 지사는 앞서 세종에서 출마 선언을 하면서 행정수도와 대통령 집무실 세종 이전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방분권에 더해 기후위기를 부각하는 행보를 이어 나가는 모양새다.

김 지사는 이날 고향인 충북을 찾아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김 지사는 이날 청주 상당공원 4·19 학생혁명기념탑에 참배한 뒤 “충북도청은 오래 전 공무원 생활을 처음 시작했던 곳이어서 뜻 깊다”며 “충북은 저의 고향이고, 충남은 제 처의 고향”이라며 유일한 충청권 대선 주자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청주의 자영업 식당을 찾아 자영업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민생 회복을 위한 맞춤형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편지급보다 취약 계층에 두터운 지원이 효과적이라며 경제 정책에서의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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