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발생 한달 만에’ 산청 피해 주택 철거 시작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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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39사단 협조 받아 22일부터 철거
주택 등 총 89동 대상…내달 16일까지
복구비 턱없이 부족…추가 지원 절실

22일 오전부터 산청군 시천면 산불 피해 현장 주택 철거작업이 시작됐다. 김현우 기자 22일 오전부터 산청군 시천면 산불 피해 현장 주택 철거작업이 시작됐다. 김현우 기자

경남 산청군 산불 피해 주택 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달 21일 산불 발생 이후 약 한 달만이다.

22일 경남도와 산청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산청군 산불 피해 현장 주택 철거작업이 시작됐다. 산청지역 총 철거 물량은 주택 31동, 창고 44동, 종교시설 8동, 공장 1동, 농업시설 5동 등 총 89동이다. 주택 31동은 시천면 중태마을 20동, 외공 4동, 국동 3동, 하신 2동, 상지 1동, 단성면 자양마을 1동이다.

이번 철거는 육군 제39사단 공병대대 지원을 받아 신속하고 안전하게 진행된다. 경남도는 군부대 협조에 따라 복구 속도와 효율성을 높아져 이재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명균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피해가 가장 컸던 산청군 시천면 중태마을을 방문해 철거 작업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박 부지사는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위로와 격려를 전하기도 했다.

박 부지사는 “재난 앞에서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닌 ‘함께’라는 마음으로, 도민 한 분 한 분의 회복과 일상 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경남도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신속한 복구와 생활 안정 지원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산청지역 총 철거 물량은 총 89동으로 다음달 16일까지 철거작업이 진행된다. 김현우 기자 산청지역 총 철거 물량은 총 89동으로 다음달 16일까지 철거작업이 진행된다. 김현우 기자

이번 주택 철거복구 계획은 이재민들의 주거 안정과 신속한 입주를 최우선 목표로 추진된다. 도는 다음달 16일까지 철거작업을 마무리하고, 이후 주거비 지원과 주택 설계 관련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이재민들의 궁금증을 적극 해소할 계획이다. 이어 6월 말까지 주택 설계를 마무리하고, 7월 초 공사를 착공해 10월 이전 입주 완료를 목표로 복구에 총력을 기울인다.

철거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한숨만 내쉬고 있다. 현재 피해 주민들에게 지급되는 복구비는 피해 규모에 따라 최대 3600만 원 수준이다. 설계와 감리, 공사비까지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개인별로 적어도 수천만 원의 돈을 마련해야 하는데 피해 주민 대다수가 영세하다 보니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자칫 집을 잃고 떠도는 신세가 될 수도 있다.

손경모 중태마을 이장은 “철거와 복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몰라서 답답하다. 군으로 들어온 성금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주민들은 알 수 없다. 복구 등 활용방안을 수립할 때 주민들도 함께 참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남도 역시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하고 정부에 추가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또한, 국민들이 전달한 성금을 복구비에 사용할 수 있도록 요청하기도 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주택 철거가 완료되는 대로 이재민들이 새 보금자리에서 안정적으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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