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한방] 안면비대칭 치료, 상부경추까지 고려해야
당당한의원
김승영 당당한의원 서면점 대표원장
얼굴은 한 사람의 살아온 삶을 반영한다는 말이 있다. 예로부터 상대방의 얼굴을 통해 인상과 성격 등을 판단해왔다는 뜻이다. 그런데 거울 속 자신의 얼굴이 틀어져 보인다면, 아무리 정도가 경미하더라도 큰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다. 비단 미용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안면비대칭인 상태가 지속되거나 심해지면 턱관절 장애, 두통, 목과 어깨 통증 등의 기능적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 더욱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안면비대칭은 대부분 후천적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잘못된 자세, 생활 습관, 외상 등으로 인해 턱관절이 틀어지고, 이로 인해 얼굴의 균형이 점차 무너지게 된다. 안면비대칭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턱관절의 불균형, 광대뼈의 비대칭, 접형골의 틀어짐이다. 이 세 요소는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하나의 구조적 문제가 다른 부분까지 영향을 미친다.
특히 턱관절은 외부로 가장 큰 면이 노출되어 있으며, 움직임에 따라 불균형이 더욱 도드라져 보이는 부위다. 안면 구조의 중심에 위치하며, 다른 두개안면부 뼈들이 정렬에 영향을 주는 관절이기도 하다. 턱관절은 경추 1, 2번의 상부경추와 깊은 관련이 있는데 이 두 관절이 상호 작용하며 기능하다.
턱관절과 상부경추가 틀어지게 되면 턱관절과 연결된 광대뼈, 턱관절과 상부경추 사이에 위치한 접형골 등이 영향을 받아 함께 부정렬 상태에 빠지게 된다. 접형골은 두개골의 균형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는 광대뼈 및 턱관절과 함께 움직이며 얼굴 전체의 정렬을 결정한다. 안면비대칭을 개선하려면 단순히 얼굴 형태만 교정하는 것이 아니라, 턱관절과 상부경추까지 함께 조정해야 한다.
이때 효과적인 치료법 중 하나가 바로 기능적 뇌척수요법(FCST)이다. FCST는 턱관절과 상부경추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치료 기법으로, 개별 환자의 상태에 맞춰 제작된 교정 장치를 통해 턱관절을 올바른 위치로 유도한다. 이를 통해 턱관절의 균형이 교정되면 경추의 정렬도 자연스럽게 맞춰지고, 얼굴 근육과 두개골 구조까지 점진적으로 조정된다. FCST기법은 턱관절장애, 안면비대칭 등에 많이 활용되며단순한 미용적 교정이 아닌, 신체의 구조적 안정성을 회복하는 치료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근본적인 교정을 원한다면 턱관절, 상부경추의 상태와 전신 정렬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되어야 지속적인 효과와 유지를 기대할 수 있으며, 건강과 직결되는 기능적인 부분까지 개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