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유급 시한 임박… ‘트리플링’ 현실화 될까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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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30일까지 잇따라 유급 시한
유급 땐 내년 3개 학년 동시 수업

서울 시내의 한 의과대학. 연합뉴스 서울 시내의 한 의과대학. 연합뉴스

30일 전국 의과대학의 학생 유급 시한이 도래한다. 유급 처분이 확정되면 내년 3개 학년이 동시에 수업을 받아야 하는 ‘트리플링’이 현실화한다. 교육부는 의대생 단체인 대학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에게 공식 대화를 요구하며, 학생들 사이에서 떠도는 ‘학사 유연화’ 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28일 교육계 등에 따르면 30일까지 전국 32개 의대 의학과 4학년의 유급 시한이 도래한다. 이날 경북대, 계명대, 영남대 의대가 유급 예정일을 맞고, 29~30일 충북대 의대와 동국대 의대가 유급 예정일을 맞는다. 부산 지역에서는 부산대, 동아대, 고신대가 3~14일 사이에 유급 예정일이 도래했고, 인제대는 21일 유급 예정일을 맞았다.

본과 4학년보다 개강 시기가 늦었던 예과 1∼2학년과 본과 1∼3학년 학생들 역시 대부분 의대에서 4월 말에서 5월 초 사이 유급 시한이 도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극소수를 제외하면 학생들은 계속해서 수업을 거부하고 있다. 유급 처분이 확정되면 올해 의대 교육도 파행에 이를 전망이다. 의대는 학년제로 운영돼, 1학기 수업이 파행으로 결론 나면 올해 수업도 불가능하다. 이 경우 내년 의대에서는 약 1만 명에 달하는 24·25·26학번 3개 학년이 동시에 예과 1학년 수업을 받아야 하는 초유의 ‘트리플링’ 사태가 닥친다.

교육부는 유급 처분이 현실화하기 전 의대생들에게 대화하자고 손을 내미는 모습이다. 또 일각에서 거론되는 학사 유연화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교육부 김흥순 의대교육지원관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교육부는 의대 학생회 대표 조직인 의대협에 30일 이전 간담회를 열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또 “30일 이전에 모두 복귀한다면 수업 결손 보완책이나 24·25학번 분리 교육 등 논의할 사안이 많다”며 “학사 유연화가 또다시 거론될 확률은 하나도 없다. 0%”라고 강조했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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