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이어 강금실도 영입… 이재명 통합 선대위 박차
이재명 ‘통합 선대위’ 인선 윤곽
노무현의 강금실, 이회창의 윤여준까지 포용
이념·계파 아우르고 ‘통합’ 박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에 이어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을 영입하며 연일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이 후보는 연일 ‘통합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작업에 집중하는 등 민주당은 이미 선대위 체제로 전환한 모습이다.
민주당 선대위에 전날 ‘보수 책사’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된 데 이어 29일 노무현 정부 초대 법무부장관을 지냈던 강금실 전 장관이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강 전 장관은 최초의 여성 법무부 장관으로 발탁됐던 친노무현 인사로 일컬어진다. 2021년 당시 민주당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으며 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총재의 참모를 지낸 윤 전 장관에 이어 노무현 정부 첫 법무부 장관을 역임한 강 전 장관까지 합류하면서 계파와 이념을 아우르는 ‘통합 선대위’를 꾸리겠다는 이 후보의 의지가 드러났다는 평이다.
오는 30일 민주당 선대위 공식 출범을 하루 앞두고 선대위 인선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윤 전 환경부 장관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선임한 데 이어, 강 전 장관의 선대위 합류도 공식화됐다.
지난해 총선에서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다시 중용될 것으로 보이며, 우상호 전 민주당 원내대표도 합류할 전망이다. 박용진 전 민주당 의원 역시 전면에 나서 이 후보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중도·보수 인사에 대한 영입도 본격화됐다. 바른정당 창립 멤버이자 친유승민계 좌장으로 알려진 권오을 전 의원은 이날 민주당에 입당한다고 밝혔다. 권 전 의원은 민주당 경북도당 선대위 명예선대위원장을 맡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빠르게 선대위 체제로 전환 중이다. 선대위 조직 공식 발표 하루 전부터 전환 선언에 나선 모양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내일부터 민주당은 선대위 체제로 전환하고 대선 승리를 위해 모든 당력을 집중하겠다”며 “압도적 승리를 통해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오는 30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선대위 출범식을 개최한다. 이 후보도 참석해 공식 출범을 선언하고, 지역위원장과 국회의원들이 함께 결의를 다질 예정이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