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김문수 공개 지지선언…"반이재명 빅텐트 적임자"
국민의힘 나경원 대선 경선 후보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약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출마했다가 탈락한 나경원 의원은 30일 "절실한 마음으로 김문수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내 울타리를 넘어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고자 하는 모든 세력의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합의 '빅텐트'를 적극적으로 실현해 자유와 법치를 지키기 위한 모든 세력을 하나로 녹여낼 수 있는 용광로 같은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우리 당과 지지 세력을 하나로 통합해 '반(反)이재명' 빅텐트를 만들어주실 후보로는 김 후보가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출마하면 곧장 국민의힘에 입당해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한 대행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국민의힘 후보로 대선에 승리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마무리되겠지만, 만약 그것으로 부족하다면 국민들의 뜻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발표된 회견문에는 한기호 이종배 송언석 이만희 강승규 박상웅 서천호 임종득 이종욱 김민전 박성훈 등 당 현역 의원 12명과 원외 당협위원장 24명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 상당수는 나 의원 경선 캠프에서 뛰었던 인사들이다.
국민의힘 나경원 대선 경선 후보가 21일 대구 중구 대구시의회 회의장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나 의원은 전날 경선에서 탈락하며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에 대해 "선배님의 탈당·은퇴 소식에 가슴이 아프다"며 위로의 글을 올렸다. 그는 "오늘 홍준표 선배님은 미련 없는듯 탈당·은퇴를 말했지만, 그의 속에 남았을 여한과 야속함이 얼마나 클지 헤아려진다"면서 "계파 없이 원칙과 소신으로, 당과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홍준표 선배님께서 온몸으로 보여줬던 헌신의 정치. 아쉽지만 그 진심을 모두 기억할 것이다"고 평해다. 그러면서 "그의 뜻과 꿈을 깊이 되새겨, 원칙과 가치를 바로 세우고, 국민만 바라보며 더 큰 전쟁을 준비해야할 때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지사와 6선 의원 등을 지낸 정치 원로인 이인제 전 의원도 이날 김문수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 전 의원은 "김 후보가 그동안 쌓아 올린 저력이 오늘의 결과를 만들었다"며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도록 저 역시 견마지로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