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복귀 안 한 의대생, 유급 확정”
30일 자정 기준 대상자 확정해
대학 총장들과 의대 학장단이 30일 자정을 기준으로 유급 여부를 확정짓겠다며, 의대생들을 향해 최후 통첩을 했다.
의대가 있는 전국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와 의대 학장 단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이하 의대협회)는 30일 오후 ‘의대 학생 여러분께 복귀를 요청하는 마지막 말씀’이라는 제목의 서한문을 냈다.
의대협회는 서한문을 통해 “오늘(30일) 24시를 기준으로 유급을 확정할 것”이라며 “아직 복귀를 망설이고 있다면 용기를 내어 주시길 마지막으로 요청한다. 오늘 24시까지 수업 참여 의사를 학교에 알려 달라”고 촉구했다.
의대협회는 이미 복귀한 학생들이 있는 만큼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 전파되는 추가 학사 유연화 조치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임을 재차 강조했다.
각 대학은 이날 자정 이후 유급 대상자를 확정하고, 유급 사정위원회 개최 등 실제 유급 처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 수립에 나설 전망이다.
교육부는 각 대학에 공문을 보내 미복귀 의대생에 대한 유급·제적 처분 현황, 학사 운영 계획, 유급 사정위원회 개최일 등 계획을 7일까지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이날 교육부와 의대 학장단은 긴급간담회를 열고 의대생 미복귀 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는 등 유급 처분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최근 의대생들 사이에서는 복귀 찬성 여론이 절반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교육부와 의대협회가 실시한 복귀 의향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산대·고신대·인제대를 비롯한 전국 24개 대학의 조사 대상자 1만 1889명 중 7673명이 응답해, 이 중 6742명이 복귀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조사 대상자 전체 기준 복귀 찬성 비율은 56.7%이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