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지는 이준석…당원 '완주 메시지'로 쐐기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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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당원들에 "완주하겠다"
문자 메시지 보내며 단일화 불발 쐐기
국민의힘 회유·압박 이어가지만 공회전
본선 3파전 불가피…이재명 반사이익 분석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6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6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9~30일 실시 예정인 사전투표를 앞두고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한 설득전을 펼치고 있지만, 이 후보는 더욱 멀어지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당원들에게 ‘대선 완주’ 메시지를 발신하며 단일화 거절 쐐기를 박았다. 국민의힘과 이 후보 간 신경전이 격화하면서 극적 반전 가능성은 더욱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는 사전투표에 이전 단일화 성사에 당력을 쏟아붓고 있다. 김 후보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와 의원들은 선거 패배 시 책임론 등을 총동원해 이 후보와의 접촉에 나서지만 단일화 논의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은 연일 이 후보를 향한 회유와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채널A 유튜브에 나와 “유세장에 나가면 ‘단일화해서 반드시 이겨달라’는 시민들의 요구가 빗발친다”며 “개혁신당은 시민들의 요구를 외면하는 길을 가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이 후보가 선전하면서 중도보수가 더욱 확장되고 있다. 두 후보의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재원 후보 비서실장도 이날 “대의명분뿐 아니라 정치적 실리를 두루 살펴 가장 필요한 과제”라며 이 후보의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하지만 이 후보는 더욱 강경해진 완주 노선을 걷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개혁신당 당원들에게 ‘완주하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단일화에 거듭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메시지에서 “당원과 지지자, 국민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이번 대선을 반드시 완주하고 승리로 응답할 것”이라며 “만약 단일화가 있다면 그 당(국민의힘)의 후보가 사퇴하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변화의 흐름이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감지되고, 그래서 거대 양당이 저와 개혁신당을 향해 부쩍 호들갑을 떠는 것 같다”며 “몸은 좀 피곤해도 분골쇄신의 각오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가 ‘단일화는 없다’는 입장을 굳히면서 막판에 단일화가 성사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1차 단일화 데드라인을 넘긴 데다 본선 투표용지까지 인쇄된 만큼 이 후보가 갑자기 입장을 틀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정치권에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 이준석 후보 간 본선 3파전이 진행되면 보수진영의 표 분산으로 이재명 후보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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