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환경의 날’ 기념행사, 4~13일 개최… 28년 만 국내서 본행사
"플라스틱 오염 종식" 주제로 5일 기념식
28년 만에 국내 개최, 'ACE 이니셔티브' 공개
4일엔 ‘30X30 얼라이언스’ 협의체 공식 출범
지난해 11월 25일 부산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그린피스가 눈 모양의 대형 깃발을 게양하며 강력한 플라스틱 절감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같은 날 벡스코에서 열린 유엔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 회의(INC-5) 개회식. 정대현·김종진 기자 jhyun@
28년 만에 한국에서 ‘세계 환경의 날’ 공식 기념행사가 열린다. 한국 정부는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플라스틱 오염 문제에 대응하는 국제 협력 모델을 공개하고, 순환 경제 전환을 위한 맞춤형 다자 협력 체계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환경부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4일부터 13일까지 제주와 서울에서 다양한 기념행사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당일인 5일 기념식은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세계 환경의 날 공식 행사가 국내에서 열리는 것은 1997년 이후 28년 만이다. 세계 환경의 날은 1972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처음으로 열린 국제 환경 회의인 유엔 인간환경회의를 기념해 제정됐다.
올해 주제는 ‘플라스틱 오염 종식’이며, 공식 표어는 ‘공동의 도전, 모두의 행동(Shared Challenge, Collective Action)’이다. 플라스틱 문제는 특정 국가가 아닌 전 인류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취지다.
기념식에는 유엔환경계획(UNEP),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와 함께 라오스, 방글라데시, 일본 등 20개국의 고위급 대표단과 주한 대사, 시민사회, 학계, 산업계 인사 등 총 1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순환 경제 전환을 위한 다자 협력체계인 ‘순환경제를 위한 행동 구상(ACE Initiative)’도 발표한다. 이 구상은 플라스틱 오염 문제는 심각하지만 관리 역량이 부족한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문제를 분석하고 맞춤형 사업을 전개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환경부는 계획이 실행되면 순환경제 분야의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과 기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념일 하루 전인 4일에는 ‘30X30 얼라이언스’ 협의체가 공식 출범한다. 협의체는 국토의 30%를 보호지역·자연공존지역으로 보전·관리하고, 훼손된 지역의 30%를 복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30X30 얼라이언스’에는 환경부를 비롯해 국립생물자원관, 국립공원공단, 국립생태원, 한국환경보전원 등 산하 기관과 삼성전자, 포스코DX, 현대로템, 산수그린텍, 스피어AX 등 민간 기업, IUCN, 동아시아람사르지역센터,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등 국제기구, 그리고 월드비전, WWF(세계자연기금), 자연환경국민신탁, 한국생태복원협회 등 민간단체가 참여한다.
이 같은 움직임은 2022년 12월 캐나다에서 열린 제15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채택된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BF)’에 따른 것이다. 한국은 2023년 12월 ‘제5차 국가생물다양성 전략’을 수립했고, 오는 2030년까지 국토의 30%를 보호지역 또는 자연공존지역(OECM)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