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더위에 유통업계 ‘여름 특수’도 빨라졌다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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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방 가전, 여름 먹거리 판매 급증
부산 이마트, 1∼5월 에어컨 매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올라
메가마트, 지난달 참외 80% ↑
예년보다 일찍 할인 행사도 진행

이마트 문현점의 일렉트로마트 선풍기 매대(위)와 메가마트 동래점의 수박 매대. 각 사 제공 이마트 문현점의 일렉트로마트 선풍기 매대(위)와 메가마트 동래점의 수박 매대. 각 사 제공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더위와 올여름 폭염 예고에 유통업계 ‘여름 특수’가 이르게 시작됐다. 3월 들어 최고기온이 25도를 넘는 등 이른 더위가 찾아오자, 에어컨 등 냉방 가전 구매 수요가 크게 늘었다. 수박·참외·냉면·아이스크림 등 여름 먹거리도 벌써 잘나가고 있다.

기상청은 올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6월 기온은 평년(21.1∼21.7도)보다 높거나 비슷할 확률이 각각 40%, 낮을 확률이 20%로 나타났다. 7월(평년 기온 24.0∼25.2도)과 8월(24.6∼25.6도) 기온은 평년을 웃돌 확률이 50%, 비슷할 확률 40%, 낮을 확률은 10%였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5월 부산 지역의 에어컨 매출은 전년보다 41%나 늘었다. 특히 2월에는 전년 대비 105% 신장을 기록했다. 3, 4월에는 각각 54%, 52% 상승했다. 3월에는 선풍기 매출도 전년보다 72%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폭염과 가을 늦더위를 경험한 소비자들의 ‘얼리버드’ 수요로 분석된다.

롯데하이마트도 올해 4~5월 에어컨 매출 신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메가마트의 5월 에어컨·선풍기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평균 8~9년마다 돌아오는 에어컨 교체 주기까지 겹쳐 올해는 에어컨 매출이 계속해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여름 먹거리 역시 봄부터 잘 팔리고 있다. 메가마트는 지난달 수박과 참외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70%, 80% 올랐다고 밝혔다. 냉면 등 여름 냉장 면류는 30%, 아이스크림은 20% 매출이 상승했고, 스포츠·에너지·비타민 음료도 30~50% 매출이 증가했다.

롯데마트의 5월 한 달간 여름 과일(수박·참외·멜론 등)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0% 올랐다. 이마트도 4~5월 두 달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수박은 7%, 아이스크림은 8% 매출이 올랐다.

유통업계는 빨라진 여름 특수를 잡기 위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상반기 최대 규모의 냉방가전 행사를 예년보다 한 달 빠른 지난달 이미 진행했다. 지난달 30일부터는 까망애플수박 할인 판매와 냉감 침구 행사를 시작했다. 롯데마트도 냉감 침구 할인 행사 시작일을 지난해보다 한 달 앞당긴 4월 중순부터 선보이고 있다. 메가마트는 오는 10일까지 여름 인기 음료와 냉면 등 여름 상품을 최대 반값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여름은 대형마트 비수기로 꼽히지만, 최근에는 더위를 피하기 위해 대형마트를 찾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며 여름 특수가 길게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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