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위기' 밀양 노인요양원서 환자·직원 56명 무사히 구조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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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곳곳 침수 피해 잇따라…15개 시군 호우특보 발령

17일 집중호우가 쏟아진 경남 밀양시 무안면 한 노인요양원에서 밀양소방서 구조대원들이 환자와 직원들을 구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집중호우가 쏟아진 경남 밀양시 무안면 한 노인요양원에서 밀양소방서 구조대원들이 환자와 직원들을 구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경남 지역 곳곳에도 200㎜가 넘는 폭우가 내린 가운데, 경남 밀양에서는 침수될 위험에 빠졌던 노인 환자들이 소방당국의 구조 속에 긴급 대피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밀양시는 이날 호우특보가 이어지며 100㎜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졌고, 무안면의 한 노인요양원도 쏟아진 집중호우로 인해 물에 잠길 위기에 처했다. 노인요양원 측은 이날 오후 4시 35분께 하천과 가깝고 지대가 낮아 집중호우로 건물이 잠길 우려가 있다며 노인 환자, 직원 전원을 다른 곳에 옮겨달라고 소방당국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밀양소방서 구조대가 오후 5시를 조금 넘겨 도착했을 즈음, 노인요양원 주변에 벌써 흙탕물이 들어차 걷거나 차량을 이용해 접근하기가 힘든 상황이었다. 경남특수대응단까지 가세한 출동대원들은 구조보트를 이용해 환자 41명을 우선 구조했다. 누워서 생활하는 노인 환자 15명은 구급차에 태워 밀양병원으로 이송했고, 거동이 가능한 나머지 환자 26명은 가까운 웅동마을회관으로 피했다. 직원 15명도 출동대원 도움을 받아 무사히 요양원을 빠져 나왔다.


17일 오후 경남 창녕군 도천면 송진2구 마을에서 경찰이 주민을 대피시키고 있다. 창녕군은 이날 0시부터 오후 3시55분 기준 도천지점 강수량이 272㎜에 달하자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해달라고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연합뉴스 17일 오후 경남 창녕군 도천면 송진2구 마을에서 경찰이 주민을 대피시키고 있다. 창녕군은 이날 0시부터 오후 3시55분 기준 도천지점 강수량이 272㎜에 달하자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해달라고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연합뉴스

한편, 이날 오후 4시께 산청군 신등면 간공리 연산마을에 내린 폭우로 토사가 밀려 내려와 주택 1채를 덮쳤다. 이 사고로 60대 여성 1명이 토사에 하반신이 깔렸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남특수대응단은 오후 5시 14분께 이 여성을 구조했다. 경남소방본부는 이 여성이 의식이 있고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또 이날 함안군 대산면, 함안군 칠서면, 합천군 삼가면 등에서 도로, 굴다리를 지나던 차량이 물에 잠겨 운전자가 탈출하고 창녕군 부곡면 한 아파트 지하펌프실이 침수되는 등 경남 곳곳에서 호우 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40분 현재 경남 18개 시군 중 9개 시군에 호우경보를, 6개 시군에 호우주의보를 발령하는 등 경남 곳곳에 집중호우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이날 0시부터 오후 3시 50분까지 집계된 도내 강수량은 창녕 도천지점 272㎜, 함안 함안지점 229㎜, 산청 산청지점 187.6㎜, 합천 삼가지점 171㎜, 산청 지리산지점 170.5㎜, 창녕 길곡지점 166㎜ 등이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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