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소득 하위 10%’ 적자액 첫 70만원 넘었다…소득 줄고 지출은 늘어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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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이전소득 타격…"필수 지출은 줄이기 어려워"
하위 10∼20%) 적자액 역시 1년 새 23.4%↑

올해 1분기(1~3월) 소득 하위 10% 가구의 월평균 적자 규모가 처음으로 70만 원을 넘어섰다. 내수 부진 등이 영향을 미치며 소득은 줄어드는 반면 필수재적 소비는 줄이기 힘들어 살림살이가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가계동향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가구당 월평균 흑자액은 127만 9000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2.3% 증가했다. 흑자액은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금액으로, 가계가 실제로 남기는 여유 자금을 뜻한다.

소득 계층별로 보면 1분위(소득 하위 10%)의 지난 1분기 흑자액은 마이너스 70만 1000원으로 집계됐다. 처분가능소득보다 소비지출이 더 많아 70만원 적자를 기록했다는 의미다.

1분위 적자액은 작년 동기보다 22.3% 커지면서 2019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처음 70만 원을 넘었다.

1분기 기준 1분위 적자액은 2019년 55만 5000원에서 2020년 57만 1000원, 2021년 67만 5000원으로 늘어난 뒤 2022년 55만 6000원으로 줄었다. 하지만, 2023년(69만 6000원)에 다시 증가해 70만 원에 육박했다가 2024년 57만 3000원까지 줄었지만 올해 다시 늘었다.

1분위 가구는 처분가능소득은 줄고 지출은 늘면서 적자액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1분위 처분가능소득은 올해 1분기 56만 4000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6.4% 감소했다. 근로소득이 17.2% 늘었지만 사업소득이 30.9% 크게 줄었다. 이전소득도 3.2% 감소했다. 소비지출은 126만 5000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7.6% 증가했다.

2분위(하위 10∼20%) 적자액 역시 17만 5000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3.4% 늘었다.

반면 3∼10분위는 모두 흑자를 냈다. 특히, 올해 1분기에 소득 상위 10%인 10분위 흑자액은 531만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8분위와 9분위 흑자액도 각각 23.1%, 10.7% 늘어난 191만 5000원, 264만 원을 기록했다.

계속된 고물가·고금리에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취약계층인 1분위가 특히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10개 분위 중 1분위는 최저소득층으로 필수적 소비 지출 비중이 크기 때문에 가격이 오르거나 소득이 준다고 해서 소비 규모를 줄이긴 어렵다"며 "소득이 불안정한 게 주목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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