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잠도 덜 자고 일상생활도 피곤한 한국인
통계청 ‘2024년 생활시간조사’
수면 시간 첫 감소 ‘8시간 7분’
75% “피곤”…원인 직장 일 최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잠자는 시간이 1999년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방송 인터넷 동영상 책 등 미디어 이용시간은 크게 늘었고 특히 영상을 보며 여가를 보낸다는 사람들이 급증했다. 이미지투데이
우리나라 국민들의 수면 시간이 1999년 통계 집계 이후 처음 감소했다. 부산 시민도 2019년 8시간 10분이던 수면시간이 2024년엔 8시간 7분으로 줄었다.
그러나 인터넷 동영상 책 등 미디어 이용 시간은 크게 늘었고 특히 동영상을 보며 여가를 보낸다는 사람들이 급증했다. 국민들의 74.9%는 “피곤함을 느낀다”고 응답했고 그 중 ‘매우 피곤하다’는 24.5%였고 ‘조금 피곤하다’는 50.4%였다. 피곤한 이유는 직장 일이 53.5%로 가장 많았다.
통계청은 2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생활시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생활시간조사는 10세 이상 국민 2만 5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5년 주기로 조사한다.
국민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8시간 4분이었다. 5년 전(2019년)과 비교하면 수면은 8분 줄었다. 수면 시간이 줄어든 것은 1999년 조사가 시작된 뒤로 처음이다. 수면 시간은 1999년(7시간 47분) 이후 계속 늘어나 2019년 8시간 12분으로 정점을 찍었다.
대신 잠을 못 이루는 사람 비율은 11.9%로 5년 전(7.3%)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들이 잠을 못 이루는 시간은 평균 32분이었다. 평균 취침 시각은 밤 11시 28분으로 5년 전보다 4분 늦어졌다. 기상 시각은 오전 6시 59분으로 9분 빨라졌다.
방송·동영상·인터넷·책 등 미디어 이용 시간은 2시간 43분이었다. 5년 전 조사보다 17분 늘어났다. 미디어 이용 시간은 2009년 이후 5년 주기 조사에서 매번 늘고 있고 증가 폭도 커지는 추세다. 미디어 이용 시간은 모든 연령층에서 여가시간 중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컸다. 특히 동영상 시청으로 여가를 보내는 비율은 평일(15.8%→40.4%), 토요일(19.4%→44.2%) 등에 큰 폭으로 늘어났다.
국민들이 혼자 식사를 한 비율은 아침(38.8%→41.7%), 점심(25.5%→26.9%), 저녁(23.2%→25.7%) 모두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식사 시간을 살펴보면, 아침은 오전 7시 50분에 시작해 25분간, 점심은 낮 12시 25분에 시작해 34분간 각각 식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저녁은 오후 7시 1분에 시작해 35분간 식사를 했다.
가장 기분좋은 행동은 1위가 식사하기, 2위 대면 교제, 3위 걷기 산책이었다. 평일에 가장 기분 좋지 않은 행동은 일, 출근, 청소, 식사 준비 등이었다.
지역 통계도 일부 있다. 부산 시민들은 출퇴근에 드는 시간이 1시간 17분으로, 5년 전에 비해 2분 줄었다. 또 친구·지인들과 교제를 하거나 각종 행사 참여활동에 드는 시간이 평일엔 55분, 일요일엔 1시간 18분이었는데 이는 5년 전에 비해 각각 12분과 11분 줄어든 것이다. 부산 시민의 교제 활동이 감소한 것이다. 또 부산 시민 중 일요일에 일하는 사람은 20.9%였는데 이들은 일요일에 5시간 27분을 일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