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심정옥 고향주부모임 부산시지회장 “농민과 소비자 잇는 가교… 농촌 발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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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농협 산하 최대 규모 봉사단체
농촌 일손 돕기·농산물 판매전 앞장
바자회 수익금으로 장학금 전달도
젊은 세대 신규 회원 영입 큰 과제

“(사)고향주부모임은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으로 농민과 소비자를 잇는 소중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부산농협 산하 최대 규모의 봉사단체인 고향주부모임 부산시지회의 수장을 맡고 있는 심정옥 지회장은 부산농협 임직원들에게 귀빈 대우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부산농협이 연중 펼치고 있는 아침밥 먹기 캠페인이나 농촌 일손 돕기, 농산물 할인 판매전 등 각종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해 활발한 봉사활동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심 지회장은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나눔 활동을 하다 보니 농업과 농촌의 소중함을 직접 느끼게 되었다. 항상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해 주시는 농업인과 묵묵히 헌신하고 있는 우리 회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우리 고향주부모임이 지역사회 발전에 밑거름이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단체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고향주부모임은 1985년 동래농협 주부대학 과정 수료생 모임을 시작으로 1993년 단체가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부산 지역 여성의 교양 증진과 여가 선용을 목적으로 설립된 여성단체로 농업·농촌 발전과 지역사회 성장에 큰 역할을 담당해왔다.

심 지회장은 “고향주부모임 부산시지회는 12개 지역농협 분회, 1만 7000여 명의 회원이 등록돼 있는데, 현재 2000여 명이 활발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 지회장은 2023년 3월 고향주부모임 부산시지회장과 전국 중앙회 감사로 취임한 이후 지역사회와 농업, 여성의 삶을 잇는 활발한 공헌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2월부터는 (사)부산광역시 여성단체협의회 감사로도 선임돼 부산 여성계의 대표적인 리더로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심 지회장은 고향주부모임의 대표적 활동으로 농촌 일손 돕기, 농업인과 함께 지역사회 소외된 이웃을 돕는 사업,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사업 등을 꼽았다.

그는 “지난달 부산 강서구 일대 농가를 찾아 ‘이심점심(以心點心) 중식지원’ 행사를 진행했는데, 많은 농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면서 “바쁜 농촌에 점심 식사까지 준비해야 하는 여성 농업인들의 가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매년 두 차례씩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향주부모임은 농업인과 함께 지역사회 소외된 이웃을 돕는 데도 늘 앞장서고 있다고 한다. 그는 “지난해 8월, 우리 쌀 소비 촉진을 통한 이웃 사랑 실천을 위해 쌀 카스테라 100개와 쌀 단팥빵 260개를 만들어 가락쌀과 함께 지역아동센터에 기부한 데 이어 올해 4월에는 가락농협 미곡종합처리장에서 취약계층을 위한 쌀 10kg 240포(약 640만 원 상당)를 12개 분회에 전달했다”며 “이 쌀은 부산시청 직거래장터에서 회원들이 마련한 바자회 수익금으로 준비된 것으로, 지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연대가 만들어낸 결실이었다”고 설명했다.

고향주부모임은 지난 3월 각 분회별로 황태 판매를 통해 얻은 수익금으로 농촌 지역 12명의 학생들에게 6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하는 등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사업도 펼치고 있다.

심 지회장은 “고향주부모임은 2022년부터 40여 명 학생들에게 총 2100만 원을 지원해 농촌 학생들의 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지원 금액은 크지 않지만 ‘작은 나눔이라도 받는 사람에게 큰 기쁨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장학사업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20년 8월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경남 합천군 축산 농가에서의 봉사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당시 많은 가축들이 폐사하고, 모든 실내시설이 진흙에 뒤덮인 참혹한 현장에서 회원들과 함께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고 묵묵히 복구 활동을 했던 순간이 지금도 생생하다”며 “피해 농가에 직접적인 손길을 전하며, 위로를 넘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회원 모두가 지금도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심 지회장은 앞으로의 계획과 관련 “고향주부모임이 국내 최대 소비자 단체로 거듭나기 위해 우리 농산물 소비 촉진, 건강한 식문화 확산, 지역사회 나눔에 지속적으로 앞장설 계획”이라며 “또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젊은 세대 신규 회원들을 많이 영입해 조직의 활력을 높이는 것도 향후 목표”라고 강조했다.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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