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금리 내려라” 했지만 미 연준, 기준금리 5번째 동결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미 금리 4.25~4.50%로 동결
“상반기 경제활동 성장세 둔화”
위원 12명 중 2명은 동결 반대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30일(현지시간)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한 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30일(현지시간)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한 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미국의 기준금리를 5번 연속으로 동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의장에게 노골적으로 금리를 내리라고 압박했음에도 미 연준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연준 위원 2명은 동결에 반대했다.

30일(현지 시간) 미 연준은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4.25~4.50%로 동결했다.

이로써 연준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개최된 다섯 번의 FOMC에서 5회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했다. 한미 간 금리차는 상단 기준으로 2.0% 포인트다.

연준은 “최근 지표들은 상반기에 경제활동의 성장세가 둔화했음을 시사한다”며 “실업률은 여전히 낮고 노동시장은 견조하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다소 높다.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번 FOMC에서 위원 12명 중 파월 의장을 포함해 9명이 금리 동결에 찬성했고, 미셸 보먼(연준 부의장)·크리스토퍼 월러(연준 이사) 위원은 0.25% 포인트 인하를 주장하며 동결에 반대했다고 밝혔다. 1명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FOMC 위원 2명 이상이 소수 의견을 낸 것은 2020년 이래 처음이었다. 지난 6월 FOMC의 경우 위원들이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그동안 기준금리를 내려 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잇따른 금리 동결에 강한 불만을 표시해 왔으며 이번 회의를 앞두고는 파월 의장의 거취 문제까지 거론하며 금리 인하를 압박해왔다.

이날도 FOMC 결과가 나오기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금리를 지금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준 이사 2명이 이례적으로 동결에 반대한 점을 감안하면 오는 9월 중순 열릴 차기 FOMC에서는 관세의 물가 상승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는 한 기준금리가 9개월 만에 인하될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