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이어 한일회담 열리나… 대통령실 “소통 지속”
한미회담 앞두고 한일회담 추진설
대통령실 “당국 간 필요 소통 지속 중”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박형준 부산시장,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 유정복 인천시장, 이 대통령, 김민석 국무총리, 오세훈 서울시장.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후 곧바로 일본을 들러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놓고 한일 양국이 물밑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필요한 소통을 지속하고 있다”며 확정된 일정은 없다고 전했다.
5일 대통령실은 “(한일) 양국 정상은 통화 및 정상회담 등을 통해 셔틀외교 재개 의지를 확인했다”며 “공감대를 바탕으로 당국 간 필요한 소통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이달 넷째 주 미국과 한미 정상회담을 추진 중이며, 미국·일본을 함께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미국 귀국길에 이시바 총리를 만난다는 일부 관측에 선을 그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말씀 드릴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무르익은 이야기는 없다”며 “아직 정해진 일정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한일 모두 조속한 한일 회담에 적극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이 관례를 깨고 취임 이후 첫 해외 방문지로 미국이 아닌 일본을 택한 것도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방점을 둔 이 대통령의 의지가 녹아 있다는 분석이다.
이시바 총리도 지난 1일 총리 관저에서 최근 방한한 스가 요시히데(일한의원연맹 회장) 전 총리 일행으로부터 이 대통령 접견에 대한 귀국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도 “(이 대통령을) 조속히 만나고 싶다”고 밝히는 등 한일 정상회담에 남다른 의욕을 드러냈다는 전언이다.
이 대통령의 방일 시점과 형식은 방미 결과와 일본 내 정치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SNS에 “이 대통령과 관세 협상 후 2주 안에 백악관에서 양자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우리 정부는 당장 2주 이내에 미국을 찾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현재 한미 양국은 이달을 넘기지 않는 선에서 이 대통령의 방미 시점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말에는 일본의 정치 상황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일본 정계에서는 이시바 총리가 다음 달까지 사임 여부를 밝히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방일이 성사되면 2023년 3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도쿄 방문 이후 2년 5개월 만에 다시 일본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게 된다. 이를 계기로 양국 간 셔틀외교가 재개될지도 주목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이시바 총리보다 먼저 셔틀외교 복원 의제를 꺼내면서 양국이 자주 소통하자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