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반도체 관세 다음주 결정, 초기엔 기회 주기 위해 낮을 것”
미러정상회담 향하는 전용기에서 답변
“관세율 일정기간 지나면 매우 높을 것”
“관세정책 미국경제 활황, 푸틴도 관심”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월 15일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류스 합동기지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알래스카로 출발하는 에어포스원에 탑승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반도체 관세는 다음 주 중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미·러 정상회담을 위해 알래스카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반도체에 대한 관세는 상호관세가 아닌 품목관세로,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부과하는 것이다. 이미 자동차와 철강에도 품목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특정 품목의 수입이 미국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될 경우, 관세 등 적절한 조처를 통해 수입을 제한할 권한을 대통령에게 주고 있다. 미 상무부는 이미 반도체에 대한 국가안보 위협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지난달 27일 이 법 조항에 근거한 반도체 관세를 “2주 후에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반도체 관세 언급은 자신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미국 경제가 활황이며, 푸틴 대통령이 이에 관심을 보이며 경제 협력을 원한다고 말하면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많은 경제 참모들을 데리고 왔다며 회담에서 경제 문제를 논의할 것인지를 묻자 “우리가 (회담에서) 진전을 이룬다면 논의할 것”이라며 “왜냐하면 그게 그들(러시아)이 원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은 1년 전 바이든의 경제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트럼프 경제에는 관심이 있다”며 “자동차, 인공지능(AI) 공장 등 수백개의 공장이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으로 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 관세율에 대해서도 “미국에 들어와 공장을 짓는 기회를 주기 위해 초기에는 낮을 것”이라며 “일정 기간이 지나면 매우 높아질 것이며, 이곳에 짓지 않는다면 매우 높은 관세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