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회복 소비쿠폰’, 2030은 ‘외식’·40대 이상은 ‘생필품에 많이 썼다
컨슈머인사이트 이용행태 분석결과
10명 중 8명이 신용·체크카드로 수령
지역상품권은 ‘앱 사용 귀찮아서’ 꺼려
전 연령대 외식·생필품 구매에 집중
20대 문화비·40대 교육비도 많이 지출
지난 3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전 국민에게 1인당 15만~45만 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이 전 연령대에서 외식과 생필품 구매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소비처를 보면 2030 세대는 외식, 40대 이상은 생필품에 상대적으로 비중이 쏠렸다.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지난 7월 28일부터 8월 1일까지 전국 만 20~69세 금융소비자 510명으로 대상으로 진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이용행태’ 분석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우선, 민생회복 소비쿠폰 소비처로는 전 연령대에서 외식(30.4%)과 생필품(30.2%) 항목에서 지출이 가장 많았다. 이어 건강·의료(11.4%), 문화·여가·취미활동(9.6%), 교육비·학원비(6.3%), 미용(5.5%) 등 순이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30대에서는 외식 항목 비중이 각각 34.1%, 31.9%로 가장 높았고, 문화·여가·취미활동(각각 17.0%, 14.9%)과 미용(각각 8.0%, 9.6%) 소비도 다른 연령대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40·50대는생필품 지출 비중이 각각 36.9%, 33.1%로 가장 높았고, 교육비·학원비 비중(각각 12.6%, 9.3%)도 다른 연령대보다 두드러졌다. 60대는 생필품(39.4%), 건강·의료(14.1%) 지출이 눈에 띄었다.
컨슈머인사이트 제공
응답자의 83.1%는 금융기관을 통해 소비쿠폰을 수령했으며, 이중에서도 76.7%는 신용·체크카드를 선택했다 ‘사용한 경험이 있고 즉시 사용 가능하다’는 점이 신용·체크카드를 선택한 주된 이유로 분석됐다. 금융기관별로는 KB국민카드(17.7%), 삼성카드(13.9%), 신한카드(12.3%) 순으로 높았다.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와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는 모두 각각 5% 미만이었다.
민생회복 지원금을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으로 수령한 경우는 13.3%에 그쳤고, 선불카드 이용률 역시 3.5%에 불과했다. 소비쿠폰을 금융회사에서 수령한 이유에 대해서는 ‘평소 쓰는 카드로 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81.6%), ‘기존 카드 혜택을 그대로 받을 수 있어서’(59.2%)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 외에 ‘지역사랑 상품권 앱 사용이 귀찮아서’(25.9%)라는 응답도 적잖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역사랑상품권 사용에 따른 대고객 편의성 확보가 여전히 숙제로 지적되는 대목이다.
한편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1차 소비쿠폰 지급률은 약 97%로, 4893만 명에게 총 8조 8619억 원이 지급됐다. 정부는 소득 상위 10%를 제외한 국민 90%를 대상으로, 내달 2차 소비쿠폰 지급할 방침이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