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친환경 선박 핵심 ‘해양반도체’, 부산이 개발 최적지”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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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해양신산업 포럼' 첫 회
친환경 에너지 선박 수요 증가
한국 기술력·인력, 중국에 밀려
“기자재업체 몰린 부산서 육성을"

18일 오후 2시 30분께 부산 남구 우암동 부산대 수소선박기술센터서 열린 ‘해양신산업 제조·서비스 포럼’에서 해양반도체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18일 오후 2시 30분께 부산 남구 우암동 부산대 수소선박기술센터서 열린 ‘해양신산업 제조·서비스 포럼’에서 해양반도체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원격·친환경 선박 운항의 핵심인 ‘해양반도체’ 산업을 선제적으로 육성해야 친환경·스마트 선박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해양반도체는 선박의 디지털화를 위한 핵심 기술이다.

이 같은 내용은 18일 오후 2시 30분께 부산 남구 우암동 부산대 수소선박기술센터서 열린 ‘해양신산업 제조·서비스 포럼’에서 나왔다.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해양수도 부산 육성 정책에 발맞춰 이달부터 11월까지 ‘해양신산업 제조·서비스 포럼’을 총 7회에 걸쳐 개최한다. 이날은 포럼 첫회로, ‘해양수도 부산 신해양시대 해양반도체의 부상과 부산의 대응’을 주제로 열렸다.

해양반도체는 조선·해양 분야의 특수 환경에 최적화된 반도체 소자와 시스템을 개발해 선박, 해양플랜트, 해양관측장비 등 다양한 장비의 성능과 안전성을 높이는 핵심 기술이다.

이날 주제 강연을 맡은 윤경국 국립한국해양대 교수는 자율운항 기능을 갖춘 선박의 수요가 늘어나고, 탄소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해양반도체의 기술력이 강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육상에서 선박의 운항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선박이 늘어나고, IMO(국제해사기구) 등의 규제 등에 따라 친환경 선박의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며 “원격 제어 선박에서는 사이버 보안이 중요하고, 친환경 선박에서는 에너지를 전환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한 핵심 산업인 해양반도체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배시영 국립부경대 교수도 “친환경 선박 중 하나인 전기 추진선의 경우에도 전력 반도체를 적용한 선박용 반도체가 핵심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저탄소 선박을 운항하기 위해선 여러 가지 연료를 병행해 사용할 수밖에 없는데, 운항 도중 에너지를 변환하기 위해선 해양반도체 기술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김상현 HD한국조선해양 전동화센터 상무는 “결국 탄소 저감을 위해서는 에너지 효율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기존의 에너지와 친환경 에너지를 같이 사용해야 한다”며 “대형·중소형 선박에 맞는 반도체 개발이 핵심이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선 조선 기자재 기업이 모여 있는 부산이 해양반도체 개발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상무는 “한국은 이러한 친환경 에너지 선박의 흐름에 제대로 대비를 못하고 있다. 특히 기술과 인력에 있어서 중국에 밀리고 있다”며 “기자재 기업들이 모여 있는 부산에서 해양반도체 산업 육성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장목 효원파워텍 대표는 "해양 반도체 산업이 뿌리를 내리기 위해 기업과 정부가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해양 시스템용 반도체 산업의 발전과 기술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가 장기연구 과제를 발굴하고, 별도 연구팀을 구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는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6대 분야에 대한 포럼을 2, 4주차 목요일에 진행할 예정이다. 해양 제조 4개 분야(해양에너지, 해양바이오, 해양인공위성, 해양모빌리티)와 해양 서비스 2개 분야(해양AI, 해양블록체인)가 해당된다.

글·사진=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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