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기 특검, 김건희·건진법사·‘집사’ 김예성 동시 소환 조사
김 여사, 대부분 질문 진술 거부
국민의힘 압수수색도 재시도
尹은 내란 재판 5번째 불출석
김건희 여사를 태운 차량이 18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와 함께 ‘건진법사’ 전성배 씨, ‘집사’ 김예성 씨 등을 동시에 소환했다. 민 특검팀은 ‘통일교 입당 의혹’으로 국민의힘 당사에 대한 2차 압수수색도 시도하며 전방위적 수사를 지속하는 모양새다. 12·3 비상계엄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검팀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 이어 한덕수 국무총리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다.
민 특검팀은 18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 김 여사, 전성배 씨, 김예성 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은 김 여사에게 ‘공천 개입’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사건 등에 대한 조사를 이어갔다. 오정희 특검보는 “김 여사가 대부분 질문에 대해 진술 거부권을 행사했다”며 “간혹 ‘모른다’, ‘기억 안 난다’라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전성배 씨는 이날 오전 특검에 출석하며 ‘통일교 측에서 받은 선물을 김 여사에게 전달했나’, ‘명품 가방과 목걸이가 어디 있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특검은 이날 오후 ‘건진법사 청탁 의혹’을 받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 모 씨와 ‘건진법사 브로커’로 알려진 이 모 씨도 구속 상태로 기소했다. 전 씨는 윤 씨에게 교단 현안 청탁과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 가방 등을 받아 김 여사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민 특검팀은 이날 ‘국민의힘 당원 가입’ 의혹을 규명하고자 국회를 재차 찾기도 했다. 특검팀은 국회 본관 국민의힘 사무총장실 등에 수사관과 포렌식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통일교인 명단과 국민의힘 당원 명부 대조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특검팀은 지난 13일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당시 당직자 반발 등으로 무산됐다. ‘건진법사’ 전 씨와 ‘통일교 간부’ 윤 씨 등은 통일교 교인들을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시켜 2023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와 지난해 4월 총선에 개입하려 한 의혹을 받는다. 특검은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을 당대표로 밀려 했다는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18일 열린 내란 재판에 5번째 불출석하면서 두 번째로 당사자 없는 궐석 재판을 진행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이날 “(윤 전 대통령이) 출석을 거부해 불출석 상태로 재판을 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팀은 내란·외환 의혹 수사를 위해 18일 서울구치소에 구속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소환했다.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을 불러 비상계엄 당시 국무회의 상황과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내용 등을 확인했다. 그는 평시 계엄 주무 부처인 행정안전부 장관으로서 불법 계엄 선포를 막지 못한 채 사실상 방조한 혐의 등을 받는다. 이 전 장관은 헌법재판소에서 허위로 증언한 혐의도 있다.
조 특검팀은 19일 오전 한덕수 전 국무총리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한 전 총리는 불법 비상계엄 선포를 가담하거나 방조하고, 법률적 결함을 보완하기 위해 사후 계엄 선포문을 작성해 폐기하는 데 가담한 혐의 등을 받는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