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전대 투표 시작… 찬탄-반탄 서로 “당 나가라” 충돌 격화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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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장동혁 발언 계기로 찬탄-반탄 갈등 격화, 긴 후유증 예고
‘반탄’ 김·장 당사 농성·대통령실 앞 1위 시위 등 당심 공략 가속
‘찬탄’ 안·조, 김·장 경냥 “과거에 머무른 분”, “극우 세력” 맹공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주자들은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가 시작된 20일 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반탄'파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대여 투쟁을, 찬탄'(탄핵 찬성)파 안철수·조경태 후보는 당 혁신을 내세워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은 20일 기자회견과 인터뷰를 통해 지지를 호소하는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 김문수, 장동혁, 안철수, 조경태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주자들은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가 시작된 20일 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반탄'파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대여 투쟁을, 찬탄'(탄핵 찬성)파 안철수·조경태 후보는 당 혁신을 내세워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은 20일 기자회견과 인터뷰를 통해 지지를 호소하는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 김문수, 장동혁, 안철수, 조경태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를 이틀 앞둔 20일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가 시작됐다. 선거 막판까지 ‘반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찬탄(탄핵 찬성) 논쟁이 격화되면서 양 측 후보들은 서로를 향해 “당을 나가라”고 할 정도로 극단적 충돌 양상까지 보이는 모습이다.

찬탄파인 조경태 후보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김문수 후보와 장동혁 후보는 ‘윤 어게인’을 주장하는 전한길 씨를 감싸고 도는 극우 세력”이라며 “당내에 탄핵을 반대하는 세력이 있다면 당을 나가야 하고, 안 나가겠다고 하면 조경태가 대표가 돼 반드시 내보내겠다”고 날을 세웠다. 친한(친한동훈)계 등 찬탄파들에 대해 ‘탈당’을 요구해온 장 후보가 전날 TV토론에서 한 전 대표보다 전 씨를 공천하겠다고 발언한 것이 찬탄 후보들의 감정을 자극했다.

경선 초기만 해도 계파 갈등 종식과 포용을 강조했던 김문수 후보도 최근 특검의 당사 압수수색 시도로 강경 기류가 고조되자 “단일대오에서 이탈하는 자는 더 이상 우리의 동지가 아니다”라며 일부 찬탄파를 겨냥해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누가 당 대표가 되든 전당대회 이후 당이 쪼개질까 걱정된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결선 투표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반탄 후보들은 이날에도 투쟁력을 부각하며 80%가 반영되는 ‘당심’ 쟁탈전을 벌였다. 당사 농성을 8일째 이어가고 있는 김 후보는 페이스북 글에서 “이재명의 폭주를 반드시 멈춰야 한다”며 “국민의힘을 자유대한민국의 큰집으로 세우고, 국민과 함께 반드시 이 대통령을 심판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후보 역시 이날 특검 수사에 반발해 용산 대통령실 1인 시위에 돌입하면서 “사법부와 검찰, 경찰이 정권의 하수인이 됐다”며 “이 대통령이 정치 특검의 배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찬탄파 후보들은 당을 혁신하려면 반탄파가 물러나야 한다며 판세 뒤집기에 나섰다. 안 후보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를 향해 “(대선에서) 완패한 뒤에도 반성은커녕 빈번한 말 바꾸기로 일관하며 과거에 머물러 계신 분”, 장 후보에 대해선 “‘윤 어게인’을 추종하며 극단 세력 전한길 씨를 공천하겠다고 하는 분”이라고 맹공했고, 조 후보 역시 김·장 후보를 “극우 세력”이라고 직격하면서 “진짜 혁신은 조경태”라고 강조했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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