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日 언론과 인터뷰…北 3단계 비핵화 해법 제시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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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日 요미우리 신문 인터뷰
북핵 정책에 동결·축소·비핵화 3단계 해법 제시
"정책적 방향은 한반도 비핵화" 강조
위안부 합의엔 "뒤집는 건 바람직 하지 않아"
북극항로 언급도…"새 아이템으로 한·미·러·북·일 협력"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오후 5시 녹화방송 형태로 공개하는 아리랑 국제방송 '케이팝 더 넥스트 챕터(K-Pop:The Next Chapter)'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매기 강 감독, 트와이스의 지효·정연, 음악 프로듀서 겸 디제이 알티(R.Tee), 평론가 김영대와 K팝 산업의 미래에 관해 논의했다. 진행은 방송인 장성규가 맡았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오후 5시 녹화방송 형태로 공개하는 아리랑 국제방송 '케이팝 더 넥스트 챕터(K-Pop:The Next Chapter)'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매기 강 감독, 트와이스의 지효·정연, 음악 프로듀서 겸 디제이 알티(R.Tee), 평론가 김영대와 K팝 산업의 미래에 관해 논의했다. 진행은 방송인 장성규가 맡았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북핵 정책과 관련해 3단계 비핵화 해법을 제시했다. 1단계로는 핵과 미사일에 대한 동결, 2단계는 축소, 3단계는 비핵화다. 이 대통령이 북핵 문제에 대해 단계적 방향성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위안부 합의, 징용 배상 문제에 대해서는 "국가로서의 약속이므로 뒤집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2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한일정상회담에 앞서 지난 19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요미우리 신문과 가진 인터뷰 내용을 요약본 형태로 배포했다. 이 대통령은 북핵 정책에 대해 "1단계는 핵과 미사일에 대한 동결, 2단계는 축소, 3단계는 비핵화"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미북 대화가 북핵을 용인하는 방향으로 간다면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냐'는 질문에 "(정부의) 정책적 방향은 한반도 비핵화"라면서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미국과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적극적인 남북 대화를 통해 핵을 동결, 축소, 폐기까지 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북핵 문제를 두고 '3단계 비핵화' 해법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이외 전반적인 대북 정책에 대해서는 "대결적인 정책을 취하기보다는 평화적으로 공존하고 인정·존중하는 공동번영의 길을 찾아야 한다"며 "우리가 한발 앞서 문을 열고 대화를 위해 노력하고 협력할 길을 찾아내 적대감을 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북극항로 개척의 중요성을 내세우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대한민국에도 중요하지만 일본·중국·러시아를 포함한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며 "북극항로 개척이라는 새로운 아이템을 중심으로 미국·러시아·북한·한국·일본이 협력할 길을 만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과거 위안부 합의, 징용 배상 문제에 대해서 이 대통령은 "국가로서 약속이므로 뒤집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국 국민으로서는 매우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전 정권의 합의"라며 "정책 일관성과 국가의 대외 신뢰를 생각하는 한편, 국민과 피해자·유족 입장도 진지하게 생각하는 두 가지 책임을 동시에 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위안부, 징용 등 역사 문제는) 가슴 아픈 주제"라면서 "되도록 현실을 인정하고 서로 이해하려고 노력해 대립적으로 되지 않도록 하면서 해결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번 인터뷰에서 한중관계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이 대통령은 '과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중국이 한국에 강경 입장이었는데, 향후 대중관계를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중국은 지리적·경제적으로 뗄 수 없는 가까운 존재"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중관계는 경쟁·협력·대결·대립적인 측면이 함께 존재한다"며 "다양한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일 외교 방향성에 대해서는 "한일 관계에는 대립의 측면과 협력의 측면, 공존하면서 용인하는 측면이 동시에 존재한다"며 "한국과 일본이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관계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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